[충북일보] 전국 의료법인 7곳이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하 노인병원) 수탁을 신청했다.
노인병원은 전 위탁 운영자가 경영악화와 노사갈등을 이유로 의료기관 개설허가증을 반납하며 6개월 넘게 임시폐업 중이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 진행한 수탁신청서 접수에는 청주 1곳, 충주 1곳, 대전 2곳, 서울 1곳, 경주 1곳, 동해 1곳 등 의료법인 7곳이 신청서를 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공모에서 수탁자를 찾지 못한 시는 조속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 3차 공모 당시 수탁 신청 자격을 청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고용승계 의무도 삭제했다.
시는 오는 24일 의료법인 7곳을 대상으로 적격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의료법인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심의위원회는 3개 의료법인을 대상으로 객관적 심사(40점), 주관적 심사(50점), 면접심사(10점)를 하게 된다.
심사 결과는 28일께 공고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과 새해 1월 말까지 위수탁협약을 마무리한 뒤 2월부터 운영권을 넘길 방침이다. 그러나 모든 신청자가 70점 미만을 받아 '적격자 없음' 처리할 수도 있다.
시가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한 노인병원은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노인병원 옛 노조는 병원 운영 정상화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과 출·퇴근 시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