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 청주시 서원구 흥덕로 55 올림픽 국민생활관에 '2회 청주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안녕하세요. ○○○입니다."
12일 청주시 서원구 흥덕로 55 올림픽 국민생활관에 전 시장·군수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주시 이·통장협의회(회장 김명현)가 주관해 43개 읍면동 이·통장 1천600여 명이 몰리는 '2회 청주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에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를 6개월여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전직 시장·군수와 출마 의사를 밝힌 정치인들이 바빠졌다.
행사에는 국회 일정으로 현직 국회의원 4명이 모조리 불참하는 대신 국회 입문을 노리는 차기 주자들이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현호 흥덕갑 당협위원장, 김준환 흥덕을 당협위원장, 김정복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위원, 오성균 청원 당협위원장 , 송태영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김재욱 전 청원군수 등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통합시장을 내주고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전 청주시장, 이종윤 전 청원군수를 비롯해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찾았다.
12일 오전 10시 청주시 서원구 흥덕로 55 올림픽 국민생활관에 '2회 청주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승훈 시장을 비롯해 내년 4월 총선 출마의사를 밝린 정치인들이 이통장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사회자가 내빈석에 앉은 참석자들을 소개하자 한물갔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참석자에게는 박수소리만, 일부 참석자는 과거의 건재함을 보여주듯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정치인들에게 밑바닥 민심을 훤히 꿰고, 때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이통장들에게 '얼굴도장 찍기'는 필수다.
이날 국회의원들의 불참 사정을 알 길 없는 몇몇 이통장들은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현직 시장과 시의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통장들과 악수를 하고 허리를 구부리며 연거푸 인사했다.
최근 검찰 수사로 정치생명의 위기에 놓인 이승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청주시정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강조했다.
이승훈 시장은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는 이·통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이통장들의 도움으로 시정이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정에 힘을 거들어 달라. 도와달라"고 시정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간부 공무원들도 행사장에 참석해 4개구별로 마련된 좌석에 앉아 이통장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공무원은 "이·통장들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각종 시정홍보를 주민에게 알리는 전달자"라며 "행정뿐 아니라 정치인들도 평상시 얼굴도장을 잘 찍어놔야 선거할 때 도움이 되니 알아서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