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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임기 마지막 날이라 생각"

이승훈 전 청주시장 소회 밝혀
"누 끼치지 않도록 최선 다했다"

  • 웹출고시간2017.11.10 15:27:41
  • 최종수정2017.11.12 19:10:01
[충북일보=청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매일 매일을 임기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0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시장이 되기 전 일로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줘 죄송스럽다"며 "무엇보다 초대 통합청주시장으로서 통합시의 안정과 번영이라는 기초를 다지는 책무를 다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전혀 생각지 못한 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부터 시정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하셨다"며 "누를 끼치지 않도록 매일 매일 임기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투자 유치, 국비 확보 등 모든 분야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게 돼 기쁘다"고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정치적 논리로 시정이 흐르는 경우를 놓고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전 시장은 "가장 아쉬운 게 CI 문제였다"며 "언론과 의회가 참여한 전문가들이 CI를 결정했는데,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정치적 파워 게임으로 흘러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매립장 문제도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안이 있으면, 바꾸는 게 정말 시민들을 위하는 게 아니냐"며 "무작정 결정된 대로 가자고 하는 게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시장은 "기초단체에서는 모든 게 시민을 바라보고 가야하고, 절대 정당의 논리로 가면 안 된다"며 "기초단체, 특히 기초의회의 정당공천제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천혜숙 교수라는 개인을 보면 능력이 출중한 사람인데, 그동안 시장 이승훈의 부인으로만 알려져 아쉬움이 크다"며 "(출마 여부를)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너무 공직에만 매달려 있었다"며 "집안일도 하고, 개인적으로 휴식도 취하면서 지낼 것"이라고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시장은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이 확정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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