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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서 청주시 국비 '끼워넣기' 합의

시청사 건립비 등 5대 국비 사업 해결책 공감대
상임위별 '맨투맨 전략'도 구체화…내달말 고비

  • 웹출고시간2014.09.23 19:49:37
  • 최종수정2014.09.24 10:34:37

청주시가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있다.

청주시의 핵심 국비사업에 대한 해결책이 충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의 '끼워넣기' 합의로 국회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내달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오는 10월 13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곧바로 상임위원별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예산심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렉싱턴호텔에서 정우택, 오제세, 노영민, 변재일, 도종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승훈 시장과 김병국 시의장을 비롯해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2015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통합청주시 청사 건립사업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조성사업 △무심동로~오창IC 도로개설사업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서청주IC 이전) 등의 국비확보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와 청주시의 핵심 현안인 항공정비산업(MRO) 조성사업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국비 1천560억원과 시비 752억원 등 총 사업비 2천312억원이 필요한 시청사 건립사업은 청와대와 안전행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판단에 따라 정부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이에 정우택·노영민 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와 새정치연합 정청래 간사 간 합의를 이뤄내고, 예결위 소속 새누리당 이학재 간사와 새정치연합 이춘석 간사까지 합의하는 등 여야 합의로 기재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국비 200억원과 도비 100억원, 시비 135억원 등 총 435억원이 소요되는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조성사업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도종환 의원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비 1천380억원과 도비 117억원, 시비 103억원 등 총 사업비 1천6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무심동로~오창IC 도로개설 사업과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 및 서청주IC 이전사업(국비 1천420억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이 상임위 차원의 강력한 추진을 요청키로 했다.

여기에 청주국제공항 주변 47만4천㎡(14만3천평) 규모의 항공정비산업단지(MRO) 조성사업도 정우택·변재일·오제세·노영민·도종환 의원 등이 함께 나설 예정이다.

당초 1~2차로 나눠 분할개발하려던 방침을 청주시가 토목공사비의 50%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일괄개발로 방향을 바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MRO 지정을 이끌어 내면서 KAI를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청주시가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청주시 청사 건립비 등 국비 확보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다짐하며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오제세·변재일 국회의원, 이승훈 청주시장, 정우택·도종환 국회의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시의 핵심 현안에 대해 청주권 국회의원들이 국회 상임위별로 사실상 '맨투맨 전략'이 수립됨에 따라 향후 상임위별 예산심사 과정에서 '끼워넣기'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예산·정책 간담회를 갖게 됐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일부 사업의 경우 해를 넘기면 다시는 국비를 받을 수 없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을 역량을 모아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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