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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본관동 가치평가 스폿 스터디 '철거' 결론

시, 충북도건축사회에 의뢰
건축사사무소·문화재 관계자 참여
"원형보존 바람직하지 않아… 부분보존 제안"
시·시의회 청사 일원 기록화 사업 추진

  • 웹출고시간2022.10.19 18:00:53
  • 최종수정2022.10.19 18:00:53

기록화 영상 작업으로 영구 보존되는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청사 일대 모습.

[충북일보] 청주시가 시청사 본관동 가치평가를 위해 진행한 스폿 스터디 결과 '본관 철거' 제안이 나왔다.

청주시는 충북도건축사회에 '본관동 가치평가 과제 수행 용역'을 의뢰, 관련 스폿 스터디(Spot Study)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본관동 철거 여부에 대한 소모적 논쟁과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예산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단기 과제 용역을 통해 스폿 스터디를 실시했다.

스폿 스터디에는 △한재희 건축사사무소 석산 대표 △양현모 건축사사무소 기억공간 대표 △정운기 ANA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연구자로 참여했다.

이상희(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대전시 문화재위원) 목원대학교 교수와 이희준(대전시 문화재위원) 대전대학교 교수는 자문으로 참여했다.

스폿 스터디에선 본관동에 대한 건축적, 문화재적 및 경제효율적 가치 등이 검토됐다.

충북도건축사회는 '청주시청사 본관동 가치평가 보고서'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축, 토지 이용의 효율성, 차량의 안전 및 평의, 예산의 절감 등을 위해서는 본관을 원형대로 그 자리에 보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결론냈다.

그러면서 "등록문화재급 건축물의 보존 방법 중 원형보존 외에도 부분보존, 이전보존 등으로도 역사성과 장소성, 건축적 가치를 살릴 수 있다"며 "본관을 철거하되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나 그동안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 부분을 최대한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음의 요소는 보존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보존할 것이 제안된 요소는 건축물 내외부 동영상, 건축물 도면, 57년 역사가 담긴 각종 동영상, 사진, 문서 등 '디지털 자료'다.

이러한 디지털 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신청사에 '본관 기억공간'을 만들 것도 제안됐다.

또 파사드 일부(전면 발코니 및 수평난간, 아치)와 1층 로비 천장, 첨탑 등은 '부분 이전'으로 실물보존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스폿 스터디 결과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 www.prism.go.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건축사회는 "실물보존 방법은 추후 진행될 재공모를 통해 청주시청 본관동을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신청사와 형태적, 기능적,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 기타 새롭고 창의적인 보존 방법을 찾아내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스폿 스터디 결과에 따라 일부 보존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시의회와 함께 행정 역사의 자취를 남기고, 이를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양 청사 일원에 대한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시의회는 3천700만 원을 들여 각 청사 그 일원을 사진을 촬영하고 드론과 이동식 스캐너를 활용한 3차원 스캐닝 작업을 통해 VR로 영상화한다.

이범석 시장은 "새 청사가 건립되면 청주시와 시의회 청사 일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보존함으로써 시민들이 지금의 모습을 기억하며 추억하고, 행정 역사가 발전하는 데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청주기록화사업을 통해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실현하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시의회 청사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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