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8월 정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강전섭(청주문화원 원장)위원을 비롯해 이장희(강동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이은희(수필가·㈜대원 전무이사), 이상민(문화택시 대표)위원, 이경수(충북관광협회장)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전섭위원
"휴가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괴산 박대준·이한아 부부 소방관 기사(9일)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취약지역을 찾아 배수구와 쓰레기 정리를 한 윤미용 사직2동장 '수해예방 솔선수범' 기사(11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공직자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밝게 빛나리라 믿기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제천시의 정책 성과로 나타난 주민이 꾸민 '한평 정원' 기사는(3일) 도심 속에 웃음꽃을 피우며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주민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생활 속 녹지공간의 재생으로 지역공동체 강화와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한 특화된 시책으로써 체류형 관광과 경제 활성화,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사업이기에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우수 벤치마킹 사례로 이어진 제천시의 정책 성과이기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인간과 백로 공존 향한 '한 발짝' 기사(10일)와 천연기념물 새끼 수달 발견(19일)기사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기사였다. 송절동 백로 서식지는 보는 사람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지 몰라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악취로 인해 고역이었다. 청주시와 자연환경보전협의회가 서식지 주변 환경 정비로 시민과 백로류와의 공존 마련해 인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주 무심천 인근서 시민 도움으로 천연기념물인 새끼 수달을 발견해 구조된 기사는 무심천 수질이 개선되고 주변 생태계 환경이 좋아졌다는 청신호다. 두 기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생태도시 만들기에 노력하는 아름다운 청주가 되기를 고대해본다."
◇이경수위원
"21일자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이냐' 기사를 읽고 도지사 임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채 안됐으나 여기저기서 김영환 지사의 공약이행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게 된 결과가 반영되지 않고 직원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편치않다. 도청 주변을 공원화 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에 걸맞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22일자 충북 교사 노조 '학력진단평가' 새 개선안 제시, 진보 교육감 시대에 학생들의 진단평가가 폐지됐던터라 충북의 기초 학력 수준은 전국에서 하위권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속에 이번 기사를 보며 나름 기대감을 갖게 된다. 초 1·2학년은 유치원 연계 과정이기에 놀이 중심 학습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고 3·4학년은 주요 과목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5·6학년은 중학교 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예체능 교과목도 평가 범주에 포함되는 것이 좋을것 같다. 석차와 점수가 공개되지 않기에 줄세우기 경쟁을 방지할 수 있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갖게할 수 있는 개선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베이글랩스,지역 시니어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나서' 우리나라 노령 인구화 속도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다. 기대수명 증가로 빈곤층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비 지출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베이글랩스가 청주시 시니어 약 2만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한다는 반가운 기사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명확하게 기사화 되지 않아 궁금증을 갖게한다."
◇이장희위원
"충북도내 교직원 25% '갑질 당해 봤다' 기사는 충북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발표다. '갑질'은 업무상 우월한 신분·지위·직급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육체적·정신·언어적 폭력을 행사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분야에서 아직도 갑질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많은 충격을 받았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직장내 인권존중 문화가 정차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이에 대한 심층 취재가 필요하겠다. '정부지원 위주 쌀 정책 기조를 바뀌라' 기사는 곧 조생종 햅쌀 수확이 추석명절을 맞이해 시작되는데,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 건조저장시설(DSC) 마다 쌀 재고 적체로 비상이 걸렸다. 산지에선 어떻게든 산더미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 손실 감내 할인 판매 출혈 경쟁까지 감행하고 있어 전국의 쌀 산지마다 계속되는 손실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고 있다는 기사로 그 동안 우리의 식습관 문화가 서구화되고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쌀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함께 심도 있게 취재해 기사화 하면 더욱 좋겠다. '여행이 일상이 되다 충북이면 충분하다'기사는 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내륙의 바다, 충북 여행의 11가지 매력을 소개한 것으로 특히 도내 11개 시·군은 가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내세워 자연과 문화유산, 맛과 레저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일상속 여행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심도 있게 다루어 주면 외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은희위원
"3일 제천시에 각 기관에서 '주민이 꾸민 한 평 정원'을 한 수 배우러 왔다는 기사는 복잡다단한 뉴스 속에서 신선한 감정을 일으킨다. 길가에 가로수 아래 심은, 획일적으로 잘린 쥐똥나무와 화살나무 등 거무튀튀하게 오염돼 시들어가는 식물에 눈살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와 다르게 도심 속에 나타난 한 평 정원의 모습은 보기 좋고 정원을 만든 숨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한 평 정원이 사람들을 조화롭게 잇고 전국의 우수 벤치마칭 사례로 일파만파 퍼져 사랑받았으면 한다. 9일 '무더위보다 뜨거운 청주 문화재 야행 열기'의 기사가 돋보인다. 프로그램 사전 신청 3시간 만에 마감됐다는 기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청주 시민의 문화 의식이 높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문화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문화유산은 우리의 삶 속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내가 머무는 곳에 문화재를 톺아보고, 현재 삶의 문화가 훗날 문화재로 남는다는 걸 인지하고, 문화재 야행 답사로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문화재 야행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충북일보 지면에 청주 문화재 야행을 코스마다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12·16일 '5년 전 악몽 재현, 비만 오면 불안한 복대동 주민들'이란 기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 아직도 같은 곳에서 재해가 일어나니 놀랍고 실망스럽다. 주민들이 밤새 빗물을 퍼내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전국 뉴스에 올라 떠들썩해 시민으로서 부끄럽다. 청주시는 집중 호우, 시간당 50㎜ 이상 폭우에는 뚜렷한 방안도 없고,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란다. 5년 전 폭우가 쏟아져 지웰홈스 인근이 침수되고, 봉명동 사거리까지 물에 잠겨 손발이 묶인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겁이 더럭 난다.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언제 어느 때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상민위원
"12日자 1면 '5년전 악몽 재현 비만 오면 불안한 복대동 주민들' 기사를 접하면서 11일 청주시와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복대동 지웰 홈즈 아파트 인근에서 도로, 주택, 상가 침수 26건이 보고됐다. 복대동 지웰 홈즈 아파트 인근은 지난 2017년 7월 폭우 당시에도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비만 오면 계속되는 침수 피해는 등고가 낮은 지리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며 타 지역과 같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우수 저류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더 큰 문제점은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우수 저류 시설을 설치할 공간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런 근본적이면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며 계속되는 침수 피해는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생각된다. 23日자 7면 '투병 동료 돕자- 의기 투합' 의 기사를 접하며 옥천 소방서는 22일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금강수변 안전전문 의용 소방대원에게 성금 530만 원과 헌혈증 50매를 전달했다. 이 성금과 헌혈증은 이 의용 소방대원의 투병 소식을 전해들은 옥천 소방서 전 직원과 지역 13개 의용 소방대원이 자발적으로 모았다고 한다. 투병중인 대원은 2017년부터 6년여간 남다른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근무했지만 현재 급성 백혈병과 싸우느라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료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십시일반의 마음이 전해진것에 대해 지금처럼 어렵고 각박한 세상에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기사라고 생각이 든다."
◇최대만 편집국장
"'충북 여행의 11가지 매력을 소개한 것으로 특히 도내 11개 시·군은 가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내세워 자연과 문화유산, 맛과 레저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일상속 여행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심도 있게 다루어 주면 외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제안한 이장희 위원의 말씀에 동의한다. 반면 매년 반복되는 뻔한 행사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 행사를 점검하는 기획물을 만들어 보겠다. 지난 한달은 재난재해로 어수선했다. 다행히 충북은 수도권에 비해 큰 비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작은 피해라도 당한 주민에게는 큰 피해일 수 있다. 피해회복이 제대로 되는지 점검하겠다. 이와 함께 이상민 위원이 지적한 복대동 상습 침수 문제도 지속적으로 보도하겠다. 수년동안 비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재라는 지적이 옳다. 이번만큼은 관계당국이 제대로 문제해결을 하는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무심천 수달기사는 독자 제보로 만들어졌다. 모처럼 기분 좋은 내용이었다.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심천이 친환경 공간으로, 사람과 자연이 어울어지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기사생산으로 힘을 보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