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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26 16:44:33
  • 최종수정2019.09.26 16:44:33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2019년 9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는 양승직(전 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수(청주산남오너즈 회장), 김종렬(NH농협은행 석교동지점장), 안종묵(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재봉(충북도 공보관 미디어홍보팀 SNS 담당)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충북일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양승직 위원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의 부작용으로 영세자영업자의 폐업이 증가하는 등 서민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을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정책의 궤도 수정을 주장한 점이 눈에 띈다. 청주 구도심에 15년 흉물 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초제조창이 이제 환골탈태해 전시장, 수장고 등을 포함한 공예클러스터와 각종 판매·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중심 시설로 문을 열었다. 청주의 문화중심 지구로 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해본다. 제천 화재 참사 보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재천화재관련평가소위를 구성해 중재에 나섰으나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회의가 열려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촉구해주길 바란다. 일본 청소년 교류를 추진한 충주시에게 사죄하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내용을 보니 이러한 문화 교류까지 단절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교류의 당위성을 이야기하거나 과거 한일관계를 이야기할 경우 친일파로 무조건 낙인찍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치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언론에서도 방향을 짚어 줄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간 경제전쟁으로 충북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충북일보가 이에 대에 발빠르게 보도했으나 대응 전략이 아쉽다. 중소기업특별경영안정자금 150억 원을 융자 지원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어 보인다. 세밀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출생률 바닥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도할 필요가 있다. 청주시에서 시민참여 소통 플랫폼 '청주시선' 구축 계획을 수립 추진해 군소단체 과잉대표성을 배제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필요한 시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정한 시민페널 선정이다. 4일자 민간체육회장 선출방식 갈등 관련 기사를 읽고 혼동이 오는 부분이 있었다. 선출방식은 규정 개정으로 전국에서 이미 확정돼 선거일정까지 나온 상태다. 선출방식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예산지원 문제 등 여러가지 보완할 사항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동수 위원

"8월 30일자 사회면에 '평행선 달리는 소각장 공방'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소각 업체 불법행위를 놓고 수개월째 이어지는 청주시의회와 집행부 간 공방을 진화할 중재가 필요해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봐주기 논란을 일으켰던 청주시가 환경개선의 의지와 함께 공정행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인 기사였다. 8월 30일자 7면 제천 세명대가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자기계발을 돕고자 운영한 진로·직업 페스티벌에 대한 기사 제목이 '직무역량 알아 볼 기회 Job으러 오세요'였는데 외래어 사용 시 표기가 중요한데 영문 앞에 한글로 '잡'이라고 표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독자들의 가독성(Readability)을 고려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9월 20일자 종합면에 '충북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전국 최대' 제하 기사가 실렸다. 아파트 및 주택보급율 등이 인구정책과 부합해야 하는 만큼 정책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시기적절한 기사였다. 9월 20일자 사회면 '장기미제사건 해결 희망이 보인다'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청주 처제 강간살인사건 등으로 청주가 잇단 강력 사건과 연계되면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안게 됐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후 25일자 4면에 '범죄도시 오명 억울한 청주시'라는 기사가 실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범죄발생 관련 자료를 도세가 비슷한 강원지역과 비교했는데 전국 기준의 데이터가 있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9월 20일자 종합면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가 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충을 정부에 요구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독자들에게 관련 사안을 세심하게 잘 알려준 기사였다. 9월 23일자 '갑질·공모사업 소외에 서러운 문화예술인' 기사는 공모사업 관련 지역별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점과 문화예술 분야 역시 국토균형발전이 절실한 시점임을 환기시키는 기사였다."

◇김종렬 위원

"9월은 풍성한 한가위가 있는 달이었음에도 태풍과 각종 정쟁을 이어가는 정치권 이야기로 훈훈한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달이었다. 4일자 2면 '청주시 면허반납 고령운전자 교통카드지원' 기사를 보면서 전국 지자체별 지원 현황 및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 등을 묶어 다뤘으면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4일자 3면 '신호위반 등 58건 적발 이름값하는 암행순찰차' 기사를 보면서 각종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5일자 3면 '녹조 때문에 생업포기… 관계기관은 수수방관' 기사가 실렸다. 장기 미제 민원사건의 경우 언론에서 좀 더 신중히 다뤘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5일자 10면 지역면에 소개된 '추석선물로 영동 농특산물 어떠세요'는 추석선물을 고민하던 중 눈에 쏙 들어오는 기사였다. 명절 전 충북일보 지면에 도내 시·군별 추천 농특산물 소개 코너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일자 7면 ' 출산가구 할인제 알아두세요' 기사는 한전 충북본부의 다문화가정 대상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소개했는데 이런 좋은 제도는 홍보를 확대하면 좋겠다. 11일자 6면 '지역민심 읽어야 지선 승리 보인다' 기사를 보면서 정치적 권력욕만 가득한 정치인들에게 한번 더 민심을 읽으라고 큰 소리를 내고 싶었다. 정태일 교수 인터뷰 가운데 '모든 정치는 민심에서 출발'한다는 내용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싶은 정치인들의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 19일자 사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없애라'가 실렸다. 정부의 방침이나 정책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각종 부작용이 크게 나타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일이다. 효율적인 방안을 기대해 본다. 23일 14면 클린마운틴 코너에서 다룬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한 달내 답답했던 여러 상황들을 싹 쓸어낸 기분이 들게 했다. 사진 한컷에 심신의 피로가 날아가는 듯 했다. 25일자 4면 '범죄도시 오명…억울한 청주시' 기사는 청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공감이 됐다. 강력범죄가 터질 때마다 전국발로 터져 나오는 청주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매번 불편했는데 이러한 심기를 달래준 기사였다."

◇안종묵 위원

"기자는 현장 취재과정에서 여러가지 윤리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여기에서 윤리적 문제로 대표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것이 '뉴스원과의 관계'다. 이것은 신문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뉴스원과 기자의 관계는 불가원 불가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기관지나 홍보원으로 오인될 염려가 있고, 너무 멀면 기사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기자가 뉴스원을 멀리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기사의 90% 이상을 뉴스원을 통해 얻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 같이 거의 모든 뉴스를 출입처, 즉 뉴스원을 통해서 얻기 때문에 싫든 좋든 간에 언제나 뉴스원과 같이 생활한다고 볼 수 있다. 신문기사의 생명은 공정성, 객관성, 균형성이다. 이로써 언론은 우리사회를 감시하고 지키는 감시견(watch-dog)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이 무너진다면 신문은 언론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독자들도 이러한 신문을 점차 외면하게 될 것이다. 청주시가 10월 8일 비엔날레 행사를 앞두고 문화제조창 서점 입점 및 도서관 운영을 추진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도출됐다. 이슈가 불거졌을 때 몇몇 전국지와 일부 지역신문은 즉각적으로 보도했으나 충북일보를 포함한 지역의 주요 언론이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뉴스보도 사례를 통해서 뉴스원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최재봉 위원

"시원한 레이아웃으로 구성한 1면들이 돋보였다. '자연의 역습'(19일자), '기업하기 좋은 충북'(25일자), '寒가위 였던 영세 자영업자'(16일자), '너도 나도 태풍 보듬는 손길'(10일자) 등 1면의 레이아웃이 답답한 구성이 아닌 한 눈에 들어오는 확 트인 배치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사에 어울리는 사진과 군더더기 없는 헤드라인, 레이아웃의 조화로운 3박자 구성은 독자들의 주목을 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진의 중요성을 느낀 다양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충북 취업박람회장 찾은 애타는 청춘'(25일자)이나, '골목에 차량 빼곡… 청주 수암골 안전 빨간불'(3일자) 기사는 내용에 적합한 사진으로 이미지만으로도 사안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역의 많은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스트레이트성의 축제나 행사 소개보다는 독자들이 지역개최 행사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하고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풍성한 내용이 다뤄졌으면 좋겠다. 총론적인 접근도 좋지만 행사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각론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무예마스터십 기간중 행사와 관련한 이모저모, 선수들에 대한 소개, 행사에 대한 평가 등 긍·부정적인 차원에서 다뤄진 소식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세계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에 대한 운영이나 홍보의 아쉬움을 다룬 기사(17일자)도 보다 나은 차원에서 행사 운영을 모색할 수 있도록 고민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일반적으로 명절 특집판에는 연휴동안 가볼만한 곳이나 행사가 소개가 되는데 이번 추석 특집에 '추석에도 노잼도시 청주'(11일자)라는 기사가 실려 허를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청주에 즐길만한 곳이나 청주의 랜드마크라고 불릴만한 특색있는 명소들이 타지역에 비해 적다고 느끼는 게 사실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기사는 신뢰도를 높인다. 충북일보는 기사를 통해 다양한 수치와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안에 대한 중요성,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가독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이나 이미지 작업 등을 통해 시각화된 기사 구현이 됐으면 한다."

◇최대만 부국장

"지난 한 달은 전국적인 이슈가 굉장히 많았다. 기자는 늘 이슈에 집중하고 또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 조국 사태,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 화성연쇄살인범 용의자 등 각종 이슈를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 전국적 이슈에 집중하다보니 지역 이슈 관련 놓친 점도 있었다. 반면, 북부권 의료환경 문제를 다시 이슈화시킨 성과도 있다. 민간체육회장 건도 그렇다. 곧 100회 전국체전이 시작된다. 과거에는 민간 체육회장이 맡았었다. 지속적으로 민간 체육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여러 정치적인 문제 등이 얽히면서 불거진 부작용도 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도 국회에서 이와 관련해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따라잡기 하겠다. 소각장 문제도 시민 건강권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끈질기게 몰고 나갈 계획이다. 경제분야는 서민 경제에 집중하겠다. 신문 기사를 작성할 때 가독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더욱 노력하겠다. 명절 때 지역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와 장기 민원에 대한 지적도 잘 검토해 보겠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그래서 관련된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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