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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21 19:04:32
  • 최종수정2016.07.21 19:04:32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0일 '2016년 7월 정례회의'를 열고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복(충북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태(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양곡자재단장), 김준환(충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신순애(TMI 대표), 양승직(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이경미(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 실장), 이선우(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정상완(강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박종복 독자위원장

"이달의 지면 역시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윤필웅 충북일보 시민기자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를 위해 철인3종경기에 출전한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7월7일자 7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선뜻 기증한 아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매화봉사단의 사연은 험하고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이웃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청주 만득이 사건' 보도를 접하면서 장애인들의 어두운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7월19일자 충북논단에서는 만득이 사건의 배후를 살펴야 한다는 논설이 실렸다. 마지막에 '사회적 약자, 그들의 이야기에 지금도 귀 기울이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 반문하는 글귀가 특히 와 닿았다. 계절 탓인지 이번 달 지면은 시원스러운 편집이 돋보였다. 6월24일 14면 기획기사 '그 산에 가고 싶다' 지면은 나무 사진을 과감하게 편집해 마치 그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7월8일자 1면 농부의 잡초제거 모습을 담은 메인사진은 한편의 수채화 같았다. 6월29일자 3면에서 다룬 무더운 날씨 속 아스팔트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대단한 노고에 감사함을 느꼈다. 계절에 걸맞은 현장감이 돋보이는 기사였다."

◇김정태 위원

"7월10일자 청주우체국 율량동 이전 기사는 성안길 도심공동화현상을 언급하면서 관계기관과 상인 등 어려운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종합적인 관점으로 잘 보도됐다. 최근 사드 음성지역 배치 가능성을 놓고 우려 섞인 여론이 확산되던 중 충북일보가 가장 먼저 음성지역 배치 가능성이 낮은 이유를 상세히 분석해 보도했는데 이 예측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선제적으로 잘 대응한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7월13일자 장마철 유입된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는 대청호 기사를 읽고 심각성을 느꼈다.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해·재난은 사전 예방 차원에서 장마철이 오기 전 캠페인성 보도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획기사 '수입개방화시대 충북농업의 길을 묻다'는 충북 농업의 현황을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창조경제 6차산업 활성화 정책과 관련 최근 농가들이 첨단화를 시도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몇 군데가 지정된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 취재를 제안해본다."

◇김준환 위원

"지난번 독자권익위원회에서 기사화하기로 약속된 주요 사안들이 심층보도로 잘 이행됐다.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원주택단지의 문제점을 꼬집은 '친자연적 거주 욕구에 자연이 사라진다'라는 기사 제목은 핵심을 잘 뽑아냈다. 최근 보도된 화상경마장 건은 그동안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지역 현안이다. 인근 지역 사례를 분석해 화상경마장의 명과 암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긴급진단으로 보도했으면 한다. 가장 뒷면에 배치되는 세종시 지면은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 중간 면으로 이동 배치하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조심스레 해본다. 시민기자 광장에 실린 태권도 가족 이야기는 대를 이어 한곳에 꾸준히 매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7월19일자 4면에 실린 '분열의 늪에 빠진 국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대안 제시까지 분석적으로 잘 다뤘는데 본문에서 '핌피'를 '핌비'로 잘못 표기해 아쉬웠다. 최근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출판 지면이 눈길이 간다. 철학, 경제 등 주제별로 소개하면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6월17일자에 보도된 노인학대 예방의 날 관련 기사는 내용은 참신했으나, 당일인 15일을 넘겨 시의성 면에서 아쉬웠다."

◇신순애 위원

"6월20일자, 21일자 청주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의 현황과 문제점을 다룬 긴급진단 기사를 접했다. 미래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과도하게 추진하는 개발 행위는 결국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오염되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적 개발이냐, 자연을 보호하고 숨 쉬게 하는 적당한 개발이냐 등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현안을 6차례에 걸쳐 집중보도한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7월15일 18일자 '오창 만득이 악몽의 19년' 기사를 읽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발 빠르게 사건을 보도해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 점에 감사드린다. 이후에도 후속기사로 구체적인 사건의 원인과 배경 등을 다뤄줬으면 한다. 쓰레기로 뒤엉킨 대청호로 인해 충청권 식수원의 오염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사는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본문 중 지난 2012년 장마철에 7억3천여만원을 들였다고 언급했는데 결과가 안타까웠다.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기사와 사진을 적절하게 매치한 편집은 시너지효과를 냈다고 본다."

◇양승직 위원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거나 친근감을 주는 기사들이 많이 보도됐다. 6월20일자부터 6회에 걸쳐 연속보도한 전원주택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심층보도해 유익했다. 행정기관을 통해 개선책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 최근 지역별로 사드 배치 가능성을 놓고 님비, 핌피현상이 극심해 국력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6월29일자 오피니언에서 국책사업의 혼돈상을 명확하게 지적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옥천·영동지역의 금강둔치 4대강 수변공원에 관한 기사는 관리의 허점을 상세히 보도해 대책 마련의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 이와 관련 국회 분원 설치 때 야기될 수 있는 오송역 기능 약화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보도해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도를 높였다. 6월25일자에 실린 김일성이 수안보에 다녀갔다는 내용은 새로 알게 된 사실이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6월30일자에 보도된 방탈출카페 긴급진단 기사는 새롭게 떠오른 안전사각지대를 잘 짚어냈다. 7월1일 실린 국회의원 갑질 논란 기사는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수십 년 동안 관행으로 묵혀 있던 점을 수면 위로 잘 끌어냈다. 500년 만에 정이품송을 정일품(正一品)으로 승격하자고 제안한 내용을 담은 스토리텔링 기사는 흥미로웠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출신 선수들을 연속으로 소개한 코너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경미 위원

"아파트 관련 기사가 많이 쏟아졌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축이 되는 사안들을 여러 방면에 다뤄 선견지명이 돋보였다. 6월28일자에 실린 한국폴리텍 다솜학교 졸업생들의 취업 성공기는 다문화가정을 소외계층으로 다루지 않고 객관적으로 잘 보도한 사례다. 우리와 같은 일원이라는 인식으로 기사화해 이민자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음성경찰서와 KT&G의 협약 관련 기사에서는 지역에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범죄가 늘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협약을 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과연 정확한 데이터인지 의문스러웠다. 간혹 사진과 기사의 배치가 부조화스러울 때가 있어 아쉽다. 용어를 통일하는 등 정리도 필요해보인다. '만득이 사건' 관련 기사마다 각각 '오창 만득이', '청주 만득이'로 혼용해 혼란을 야기했다. 만득이 사건과 더불어 충주 홀몸노인 이야기, '저 애랑 놀지마'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교사의 이야기 등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을 체감할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았다. 이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하는 언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집회문화를 연속으로 다루고 있는 '무너진 법의 사선, 폴리스라인 이대로 괜찮은가' 기획기사와 7월12일자 충주 호암지 위령탑의 주인공을 찾았다는 내용의 기사는 역사적 자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충북일보도 이처럼 먼 훗날 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자료로 남길 기대해본다."

◇이선우 위원

"7월4일자 3면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난폭·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보도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수준 이하의 직업 윤리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의 극치로 중대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버젓이 운전대를 잡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음주상태로 대중의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운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숱한 단속에도 좀처럼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단속과 엄벌로 다스린다고 하지만 역부족인 느낌이다. 여기에는 음주운전이 습관적 병폐라는 사실이 깔려있다. 음주운전을 했어도 단속에 걸리지 않고 사고를 내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 또한 문제다. 음주 운전자에 대한 영구퇴출 등 보다 강력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사건'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었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음주 뺑소니사고로 숨진 가장의 사연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이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상완 위원

"신문기사 정확성은 신문의 생명이다. 독자들이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성의 구성요소인 정보의 정확성이다. 지면에 등장하는 부주의하고 부정확한 보도는 언론의 신뢰도와 윤리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북일보의 홈페이지의 오보성 사례인 '바로잡습니다'를 검색한 결과 2014년 7건, 2015년 6건 등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충북일보 기자들 모두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지속적인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겠다."

◇장인수 편집국장

"독자위원들의 격려와 날카로운 지적 잘 수렴하겠다. 올 하반기 중에 지면쇄신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된 사안들 충실히 준비하겠다. 현장 중심으로 소외계층의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 긴급진단으로 세부적인 배경과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집중해서 다루겠다. 시민기자 광장을 통해 윤필웅 시민기자가 특종을 냈다. 고향세 관련 기사였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고향세와 관련 붐이 일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회가 예산정국을 맞았다. 충북이 소외받지 않도록 이를 독려하는 기사를 생산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휴가철 맞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편집한 지면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리우올림픽이 내달 5일부터 시작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충북 연고 선수들과 관련된 기사를 전면배치해 시원하게 다루겠다. 무예마스터십대회도 머지않았다. 지역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으로서 뒷받침하고 가이드할 계획이다. 민선6기 충북도는 청년층 실업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보도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정리=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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