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9.22 18:58:02
  • 최종수정2016.09.22 18:58:25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2016년 9월 정례회의'를 열고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복(충북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환(충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신순애(TMI 대표), 양승직(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이경미(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 실장), 이선우(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정상완(강동대 경찰행정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박종복 위원장

"지난 추석연휴 그간 안전하다고 믿었던 지진 발생부터 북핵 문제까지 우울한 사건들이 잇따라 온 국민이 우울한 명절을 보냈을 것 같다. 경주 지진의 여파로 충북 또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모두가 깨닫게 됐다. 도민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요령이나 행동매뉴얼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행사 중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는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에 대해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도민들의 알 권리를 세 차례에 걸쳐 상세 보도해 유익했다.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81억원이라는 재정을 도민을 위해 과연 실효성 있게 집행했는지 의문스럽다. 올 추석특집 기사들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 도깨비뒤주의 뒷이야기를 담은 기사부터 멀리 필리핀 동행취재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풍경을 담아 온 기사는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핵가족시대를 맞아 달라진 추석풍속도를 진단한 기사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고, 방글라데시의 명절 풍경을 담은 기사 또한 흥미로웠다. 특집기사 중 눈길을 끌었던 충청대망론 지면은 4명의 인물을 잘 비교분석했다고 본다."

◇김준환 위원

"충북일보의 역량은 시의적절한 시점에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긴급진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의 명암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예리하게 조목조목 진단하고 비판적으로 분석, 향후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는 단연 돋보였다. 9월9일자 2면 청주대 관련기사는 법원 판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의 보도, 그리고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다뤄 입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쉬운 이해와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도교육청의 고교배정 변경 관련 기사도 학부모와 도교육청의 입장을 균형 있게 다뤄 언론의 정도를 잘 견지했다고 본다. 기획기사로 보도된 청주읍성 관련 '성벽에 깃발이 휘날리길 고대하며' 제하의 기사는 시원한 사진배치와 정감가는 기사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RO 관련 기사 역시 정규보도 뿐만 아니라 시론 면에서 비판적이면서도 중립적인 보도였다. 도민의 시각에서 연속 보도를 통해 설득력 있는 분석과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 충북일보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흐뭇했다."

◇신순애 위원

"지면의 사진들이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다. 9월5일자 1면 '하나된 함성, 화합 깃발 올렸다' 제하의 청주읍성큰잔치 기사의 메인사진 한 컷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다. 9월7일자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의 합창 공연 기사는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줬다. 9월14일자 1면의 추석특집 메인사진은 명절 가족 간의 훈훈한 감성을 일깨웠다. 다만 '빛바랜 일기장'이란 표현이 조금 아쉬웠고, 송편을 좀 더 클로즈업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8월31일자 '충북농업의 길을 묻다' 기획기사는 수입개방화 시대 위기의 화훼농가에 대해 진단했다. 물류지원비 확대와 로열티 부담 축소 등 정부나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대안까지 담아서 유익했다. 9월19일자 1면에는 지진과 관련된 기사들이 실렸다. 발 빠른 기사와 함께 대처에 대한 정보를 일러줘 좋았다. 내진설계는 지난 2009년 법 제정 이후 2016년에 보강이 됐다고 한다. 그러니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집의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도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알릴 수 있도록 관공서나 공공장소 입구에 부착할 수 있는 '내진설계 인증마크' 제작을 건의하고 싶다. 충북일보가 기사화를 통해 이를 대안으로 제시해줬으면 한다. 세종시의 내진설계 건축물이 전국 1위라는 기사는 반가웠다. 특히 세종 신도시의 경우 학교시설 내진설계율이 60%를 넘는 곳은 전국에서 세종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기사는 단연 돋보였다."

◇양승직 위원

"이달의 주요 기사는 폭염, 청주대 부실 문제, 청주공항 MRO사업 무산, 청주국제무예마스터십대회 운영 부실, 경주 지진 발생 등의 비교적 어두운 키워드로 집약된다. 수도권 이남 명문사학으로 불리던 청주대가 올해로 3년 연속 부실대학으로 판정받으면서 퇴출 위기의 대학으로 전락했다. 결국 총장 등은 책임 명목으로 일괄사퇴하고, 이사장은 총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뿐 아니라 도민들의 우려와 실망도 컸다. 빠른 시일 내 구조개혁을 마무리해 부실대학의 오명을 벗어나 정상화를 촉구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청주공항 MRO사업 무산과 관련된 기사에선 부실대응과 지역 국회의원의 수수방관 등 문제점을 적시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LCC 전용 공항화 등이 제시됐다.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잘한 사례라고 본다. 또 MRO사업 무산과 관련 너무 앞서 나간 여야 도의원들의 잘못된 의정활동을 비판한 기사는 진실보도 차원의 올바른 보도라 여겨진다. 청주국제무예마스터십대회 운영부실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3회에 걸친 긴급진단을 통해 문제점과 대안을 심도 있게 분석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주최 측의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추석 관련 기획기사들이 잘 보도돼 읽을거리가 풍성했다."

◇이경미 위원

"명절 전후 사람들 면이 따뜻한 기사로 가득해 흐뭇했다. 9월7일자 시민기자 광장 지면에 실린 기사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주홍 시민기자의 기사는 지역밀착형으로 취재해 보기 좋았다. 충북일보는 지역이슈에 대해 진단과 함께 차별화된 기획기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긴급진단 컷은 기사의 종류별로 다양화‧세분화해 각기 다른 컷을 사용했으면 한다. 9월6일자, 9월7일자 공동주택 관리비 관련 기사는 해당 문제점을 잘 제시해 유익했다. 충북도의회를 질타하는 기사들도 연이어 실렸는데, 그들의 정쟁 모습이 도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강도를 높여 비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진 관련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아파트의 내진설계 문제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피요령이나 전수조사 등 관련 정보를 상세 보도해줬으면 한다. 세종시 지면은 부동산 분야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좀 더 폭을 넓혀 다양한 기사를 실어줬으면 하는 제언을 하고 싶다. 학교시설의 지진 등 재해에 대한 대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총체적으로 지진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지는 데다 실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각종 괴담도 흘러나오고 있다. 도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북일보가 기사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줬으면 한다. 김영란법이 곧 발효된다. 긍정적인 기여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법의 본질적인 취지와 목적을 살릴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과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다뤄줬으면 한다."

◇이선우 위원

"9월21일자 3면에 실린 신입 여직원 성추행한 30대 직장상사 법정구속 및 30대 여성 교직원 성추행 교장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 관련 기사를 접했다. 이와 관련 예전에 한 언론에서 접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나를 추행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장 상사가 몹쓸 짓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여성민우회에 접수된 성희롱 상담 중 대부분은 직장 상사에 의한 성희롱으로 나타났다. 그중 무려 36%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성희롱을 공론화했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거나 보복성 징계, 왕따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사회경험도 적고 직위도 낮은 20~30대 여성들은 항상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최근 아침 출근 전 보게 된 뉴스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도 직원들 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사회가 다양화됨에 따라 성범죄 또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것은 성범죄 관련법이다. 성희롱과 성추행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해자 대부분은 민사적 책임은 물론 형사적 책임도 함께 져야 하는 성추행을 인정받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성희롱으로 합의해 달라'고 괴롭히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는 실정이다. 관련 범행은 양성 모두 충분히 공감하도록 '성추행'으로 통일해 피해의 정도에 따라 형사적 처벌이 가능하고 합의할 수 없게 하는 법 제정이 시급하다. 민사적 합의점을 찾게 하는 것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정상완 위원

"미국의 언론학자 로버트 M. 나이트는 '일반적으로 뉴스의 판단은 충분히 새로운 것이냐, 충분히 재미있느냐, 취재할 만큼 중요한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의했다. 이는 사회의 모든 현상들 뒤에 뉴스가 있지만, 이를 모두 보도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13일자 1면 '추석 밥상 화두는 북핵·김영란법·MRO·대선', 9월19일자 1면 '충북학교 10곳 중 9곳 지진에 무방비', 21일자 3면 '지진 공포… 우리 집·사무실 안전할까' 등의 기사는 초침이 움직일 때마다 뉴스 가치가 떨어진다는 새로운 소식 즉 뉴스가치인 시의성에 충실한 충북일보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열흘 동안 4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계속되는 지진과 여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 안전에 대한 심층 보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장인수 편집국장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더운 한 달이었다. 지난달은 즐거움보다는 우울함이 많이 묻어났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편집국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추석특집 지면을 다채롭게 꾸몄다.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안겨주기 위함이었다. 청주대 부실대학 선정 관련 기사는 본보 특종이다. 언론계에서도 이슈가 됐다. 청주공항 MRO건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끌고 갈 계획이다. 오는 28일 김영란법이 발효된다. 정관계, 상공인들 등 접대 문화부터 경제 분야까지 메가톤급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혼란스러운 사회 풍경, 법의 미흡점,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담아 독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겠다. 9월과 10월 문화행사가 많다. 가이드북을 통해 독자들에게 정보 제공을 할 계획이다. 중요한 지역현안들도 잘 따라잡겠다. 10월부터는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지역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질타 등 독자들이 직시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밀착형 기사다. 최근 이슈인 지진 등 재난 및 안전 관련 기사를 통해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할 계획이다."

정리=유소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