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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17년 숙원' 이뤘다

초반 투표율 낮아 큰 고전…오전 11시 겨우 한자릿수
군·선관위 적극 투표독려…직장인 퇴근후 33.3% 돌파
개표결과 77% 압도적 찬성…역사적인 통합의 꿈 이뤄져

  • 웹출고시간2012.06.27 22:36: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꿈은 힘이다. 나를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발전의 동력이다. 청주·청원 사람들은 17년 동안 같은 꿈을 꿨다. 그 동력은 마침내 꿈을 이루게 했다. 이제 상생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갈 일만 남았다. 오송역을 질주하는 KTX의 힘찬 위용이 청주·청원 통합시의 미래를 예측케 한다.

ⓒ 김태훈 기자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의 17년 통합 숙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청주·청원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청원군 주민투표가 27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지역 53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과거 3번의 실패를 딛고 4번째 도전하는 이번 주민투표는 '주민 주도의 축제 속 통합'이란 대명제 아래 추진돼 그만큼 군민들의 투표 참여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투표 당일 이 같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면서 큰 고전을 했다.

오전 6시 투표개시 후 한 시간 지난 오전 7시 현재 2.17%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부진한 투표율은 계속됐다. 겨우 오전 11시 겨우 한 자릿수를 벗어나 15.1%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표율이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청원군과 선관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군과 선관위는 초비상상태로 돌입, 가용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이 관내 곳곳에 투입돼 투표독려를 위한 가두방송과 마을 단위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 속 투표라서 그런지 주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특히 젊은 층과 직장인들의 밀집 지역인 오창과 오송, 내수 지역은 주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아예 밖을 나오기를 꺼리면서 가두방송은 메아리에 불과 했다.

투표함을 개함할 수 있는 33.3% 달성을 위한 목마름은 지속됐지만 유권자들의 외면 속에 투표 실패라는 불길한 기운감 마저 돌기 시작했다.

최대 변수가 될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를 마지막 보루로 선택한 관계자들은 이들의 투표 독려를 집중 공략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직장인들이 퇴근과 함께 삼삼오오 짝을 이뤄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후 6시 30분 고대하던 마의 30%를 넘어 30.84%를 기록했다.

비로소 길고 길었던 투표전쟁의 하루가 마감되는 순간이다. 관계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후 8시 최종 투표 집계는 33.3%을 약간 웃도는 36.75%로 마감됐다.

투표 종료와 함께 53개 투표함은 개표장소인 청원군민회관으로 신속하게 옮겨졌고, 오후 9시부터 개표가 진행됐다.

개표는 찬반 단체 참관인과 개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개표작업이 진행됐다.

개표 결과 총 투표자 4만4천191명 중 77.7%인 3만4천124명이 찬성을 선택해 역사적인 통합의 꿈을 이루게 됐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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