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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7 22:01: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청원통합의 최대 관문이었던 투표율이 기준점인 33.3%를 넘었다. 최종 투표율은 36.75%로 청원군민들의 통합에 대한 바램이 투표소로 향하게 만들었다.

예초 투표율 33.3%를 넘길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 누구도 장담하지는 못했다.

청원군민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한 결정적 이유는 시내버스의 요금통합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가 실시된 27일 청원군 오창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양 시군은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앞서 시내버스 요금을 먼저 통합했다. 주민투표가 실시되기 한 달여를 남겨 놓고 내놓은 이 시내버스 요금통합은 청원군 주민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지난달 21일 전격 시행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청원의 오지 마을과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날 시행된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에 따라 청주·청원 전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일반인 1천150원, 중·고등학생 900원, 초등학생 550원으로 단일화됐다. 또 청원지역에서도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하차 후 30분 이내 1회에 한해 무료환승을 할 수 있게 됐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00원이 할인됐다.

시내버스 신규노선 또한 청원군민의 요청에 의해 개통됐다. 기존에 문의~대청댐~신탄진 노선을 운행하던 312번 버스 노선을 일부 변경해 문의~품곡~두모삼거리~죽암2리~신탄진 노선으로 변경됐다.

청원군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혜택이 주어진 것이다. 주민들은 기뻐했고, 편리함에 눈이 번쩍 뜨였다. 예전 같으면 통합반대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올 법도 한데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 조용히 주민투표 날을 기다렸다.

투표율에 결정적 기여를 한 지역은 역시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이미 통합에 찬성했던 지역주민들의 투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청원의 오창과 내수, 오송과 강내, 옥산 등 지역의 주민투표 선거인수는 8만2천828명으로 청원군 전체 선거인수 12만240명의 69%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생각 여하에 따라서 투표율 올리는데 여러 가지 잇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주민들을 어떻게 투표소까지 가게 하느냐가 관권이었다.

여러 상황이 투표율을 높이는데 어렵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주민들은 통합의 열망을 담아 투표소로 향했고, 첫번째 관문인 기준 투표율을 넘겼다.

청원 죽암2리 마을 최인형 이장(59)은 "아직 청주·청원통합이 실감나진 않지만, 시내버스요금 단일화가 되고 마을까지 버스가 들어온 것만 해도 우리에겐 행운이다. 고맙고 너무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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