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24. 청주 서문동 '펭귄 돈까스' 김상훈 대표 [충북일보] “제 나이는 스물다섯이에요. 세계적인 체인을 만들고 싶었죠. 맥도날드 같은. 그래서 남보다 빠른 출발을 하게 됐죠. 학창 시절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어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막연한 동경 때문이 아니었어요. 당시 파일럿 연봉 서열이 굉장히 높았거든요. 어려서부터 계산적이고 셈이 밝다는 얘길 자주 들었던 거 같아요.”“수능이 끝나고 집에서 혼자 심심해서 시작해 본 게 요리였어요. 만들어 낸 음식 중 돈까스가 진짜 일품이었어요. 이거다 싶었죠. 숨겨진 재능도 찾았으니 제대로 배워보기로 마음먹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게 됐어요. 처음엔 유명 맛집 바닥 일부터 시작했어요. 어깨 너머로 많은 레시피를 모아 나갔죠. 하나의 레시피를 배우면 집에 와 수십 번 반복해 제 것으로 만들었고요. 전국 유명 돈까스집은 다 가봤어요.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먹기도 했고요. 음식을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인데 제 꿈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죠. 장사가 안 되는 가게에도 일부러 취직해 봤어요. 잘 되는 집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거든요. 아직 어리지만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세상일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요. 재능은 있는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처럼 흔한 것도 없고요. 재능과 의지를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죠. ‘하면 된다’의 의미는 아마 그런 게 아닐까요?” “가게를 개업하게 되면 인테리어 견적을 보통 두어 개 정도만 알아보잖아요. 전 청주시내 인테리어 업자 80% 정도에게 일일이 찾아가 견적을 받았어요. 남에게 보여준 적은 없지만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사업계획서도 여러 번 작성했죠. 다른 외식업체 평가서는 이미 수십 장이 넘고요. 그만큼 청주 시내 어떤 사장님들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제가 유일하게 고민을 멈추는 순간은 식사 시간대예요. 가게자리 안 좋기로 유명한 이 곳에서 길게 줄 서 있는 손님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고민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고기가 덜 익었다는 클레임을 받은 적이 있어요. 군말 없이 음식을 새로 내어 드리곤 정말 고기가 안 익었는지 손님 앞에서 살펴봤어요. 그런데 음식을 왜 뒤적거리냐며 기분 나빠서 돈을 못 내겠다 하시곤 나가시더라고요. 너무 분했어요. 매일 새벽 직접 도살장에 가서 가져온 돼지를 한 시간 넘게 떄려야 맛있어져요. 원래 갈빗살 쪽은 익어도 약간 붉은 기가 돌고요. 그 순간은 돈을 못 받은 것 보다 정성을 쏟아 부은 이 맛있는 고기를 그냥 버려야하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제 삶의 신조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은 고 정주영 회장이에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씀이 가슴에 남아요. 인간이 못겪을 시련은 없는 거니까요. 특히 청춘은, 흔해빠진 얘기지만 열정과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욕심도 많아야하고요. 운과 환경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젊은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노력 밖에 없잖아요. 열정을 품은 노력이 반드시 성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겠지만, 성공의 확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김지훈·김희란기자 2015.8.26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