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3.3℃
  • 구름조금서울 2.4℃
  • 구름많음충주 -0.8℃
  • 구름조금서산 0.2℃
  • 맑음청주 2.5℃
  • 구름많음대전 2.3℃
  • 흐림추풍령 2.5℃
  • 구름많음대구 2.0℃
  • 구름많음울산 3.9℃
  • 흐림광주 4.1℃
  • 맑음부산 4.3℃
  • 흐림고창 1.7℃
  • 구름조금홍성(예) -0.1℃
  • 흐림제주 10.4℃
  • 흐림고산 10.2℃
  • 맑음강화 -1.6℃
  • 구름조금제천 -2.3℃
  • 흐림보은 0.2℃
  • 구름많음천안 -1.1℃
  • 구름많음보령 3.1℃
  • 구름많음부여 0.2℃
  • 흐림금산 0.6℃
  • 흐림강진군 3.8℃
  • 흐림경주시 0.0℃
  • 구름조금거제 4.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6시간 대혼란'

軍 국회 본청 강제 진입 시도로 '아수라장'
재석의원 190명 전원찬성 해제 결의안 가결

  • 웹출고시간2024.12.04 17:22:05
  • 최종수정2024.12.04 18:02:4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대혼란에 빠진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4일 청주시의회 브리핑룸에 설치된 TV에서 대통령 탄핵 발의 방송 속보가 나오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대한민국이 대 혼란에 빠진 6시간이었다.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전 국민은 혼란과 두려움 속에 밤잠을 설쳤다.

비상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영화와 같았던 상황은 대한민국의 후진적 정치현실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상계엄 선포

'가짜 뉴스'인 줄만 알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3분께 예정에도 없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조차 TV방송을 통해 계엄선포 소식을 접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입법 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자유대한민국 헌정질서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행위"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 불편이 있겠습니다만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대통령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념을 바쳐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내고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뉴시스
◇계엄군 국회 장악 시도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국회 출입문은 닫혔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는 국회의원, 취재진, 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간 실랑이가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국회에 도착한 의원들은 계엄해제 결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본회의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순간 계엄군을 싣은 헬기와 장갑차, 대형차량 등이 국회에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계엄군은 4일 오전 0시께부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고 국회 사무처 직원과 정당 보좌진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본회의장을 향하려는 국회의원들 일부는 국회 출입이 막히자 담을 넘었다.

본청 안에 있던 보좌진 및 관계자들은 계엄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나무 문짝, 대형 화분, 책상, 의자 등을 동원해 본청 1층과 2층 출입문을 봉쇄했다.

그러자 계엄군은 2층 국민의힘 당 대표실로 연결된 유리창문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고, 당직자들은 계엄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0시45분께 계엄군은 로텐더홀에 도착했지만 보좌진들과 시민, 취재기자들에 막혀 본회의장 안까지 들어가진 못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고 있다.

ⓒ 뉴시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상정 및 가결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해당 안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들은 철수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18명의 의원도 표결에 참여해 가결 표를 던졌다.

우 의장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은 해제됐다"며 "국회의 의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군경은 국회를 떠나 복무에 복귀하라"고 말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계엄 해제 담화 발표

윤 대통령은 이후 약 6시간여 만인 새벽 4시26분께 추가 담화를 발표하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4시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군은 4시22분부로 계엄사무에 투입된 병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

그러나 비상계엄 못지 않은 강도 높은 후폭풍이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형국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