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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찬성표…빨라지는 탄핵 시계

민주, 14일 두 번째 탄핵 추진
국힘, 종전 탄핵찬성 3명에서 5명 늘어…3명 충족 시간문제
계엄 관련 수사과정서 드러나는 실체 탄핵 명분 가속화
윤 대통령, 탄핵 대비 변호사 조력 소문도 퍼져

  • 웹출고시간2024.12.11 17:55:16
  • 최종수정2024.12.11 17:55:16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퇴진의 방법이 '탄핵'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국회에서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의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찬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잇따른 구속과 긴급체포, 특검 등의 상황도 사흘 뒤 진행되는 탄핵 의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여당 의원 중 5번째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탄핵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한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5명이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의 찬성이 필요함에 따라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3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통과된다.

수사당국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실체도 국민의힘 내 탄핵 반대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 영장에는 윤 대통령이 내란 수괴자로 명시돼 있는 데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도 같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해 여러 국무위원과 군도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과 수사당국에 피의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무정부 상태에 준하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탄핵에 대비해 변호사 조력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이날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시기상의 문제지 탄핵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본회의 표결이 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12일에 보고한 뒤 14일 오후 5시에 표결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국가 수반자에 내란수괴 혐의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윤석열 내란사태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사건"이라며 "심지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전쟁을 고의적으로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오는 14일 2차 탄핵 표결에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의원들 소신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광장에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계시고 또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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