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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교훈, 충북소방 업무혁신 가속화

5개 분야 17대 이행과제 토론회
인사 정책·현장 대응 등 다변화
소방본부·119상황실 일원화도

  • 웹출고시간2018.02.19 18:03:12
  • 최종수정2018.02.19 18:04:25
[충북일보] 제천 화재 참사로 인해 수많은 질타를 받은 충북소방이 대대적인 업무혁신에 나선다.

충북소방본부는 19일 증평소방서에서 권대윤 충북소방본부장을 비롯해 각 소방서 행정팀장, 대응구조구급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소방 업무혁신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천 참사 이후 그동안 충북소방이 업무혁신과제로 선정한 5개 분야 17대 이행과제에 대해 논의됐다.

5대 업무혁신 분야는 △현장대응 역량 강화 △인사제도 혁신 △통합재난콘트롤타워 기능 강화 △사전예방활동 강화 △소방공무원 및 제천시민 사기진작 대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활동 부족인력 충원 △지역상황에 맞는 소방차량 개발 확대·보급 △근무일과표 준수 등 반복훈련을 통한 '상시 훈련체제' 전환 △화재현장 65㎜ 소방호스 사용원칙과 공격적 화재진입전술 시행 △재난안전체험관과 연계한 '충북소방학교' 신설 등이 추진된다.

제천 화재 당시 초기 투입된 인원이 4~5명에 불과해 화재 진압·인명구조 등이 지연되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대형 소방차가 현장에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등 이에 따른 후속 조처다.

소방공무원 인사제도도 손본다.

먼저, 현장 지휘를 담당하는 지휘조사팀장에 직위공모제와 현장지휘 실질능력 평가제를 도입한다. 직급별 사전 역량평가제 도입과 전입심사위원회 절차도 의무화된다.

오는 2022년까지 무선통신 및 여성특별조사관 전문인력을 채용해 현장 배치된다. 소방관서별 계급별·연령별 분포비율 운영지침을 마련·시행한다. '특수구조대 선(先)출동시스템' 및 중앙 출동지원체계도 강화된다.

통합재난콘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북소방본부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을 통합청사로 일원화한다. 화재 당시에는 지휘부와 상황실이 이원화돼 있어 현장과 무전 교신이 용이하지 못해 상황 전파에 혼선을 빚었다. 문제 됐던 아날로그 무전기는 모두 디지털로 바뀌며 재난안전통신망(PS-LTE) 구축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또 초기 출동단계부터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는 '총출동시스템'도 운영한다.

소방시설 점검과 특별조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소방본부 소속 '소방특사경팀'을 신성해 사전예방활동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소방관 및 제천시민을 위해 복합치유에서 심신안정까지 연계한 소방수련원 건립을 추진한다. 소방관서별 구내식당 급식종사자(기간제 근로자) 채용지원을 통해 외근부서 취사환경을 개선하고, 월 1회 휴무(주말)·소방서장 관외출타 허용(각종 비상근무 제외) 등 소방공무원 복지도 향상된다.

소방당국은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및 제천시민 사기진작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시훈련체계, 소방차량 보급, 무전기 교체 등 즉시 가능한 것 위주로 추진하고 있다"며 "도내 각 기관·부서 간 조율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업무혁신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업무혁신과제를 선정한 뒤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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