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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0.13 19:30:11
  • 최종수정2016.10.13 19:45:11
[충북일보] 문장대온천 개발 재개를 위한 주민공청회가 괴산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상주시와 문장대온천개발지주조합은 13일 오후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의장을 찾은 괴산주민들은 "2013년 환경영향평가서를 가지고 공청회를 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반발하며 공청회 무효를 주장한 뒤 모두 퇴장했다. 이렇게 공청회는 전혀 소득 없이 10분여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면사무소 인근에서는 온천개발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괴산주민 600명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청회 장소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괴산주민들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괴산군 청천면)에서 공청회를 여는 게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괴산군은 문장대온천 개발저지를 요구하는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라는 취지로 공청회를 요청했다. 장소는 청천면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농번기인 탓에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달 말이나 11월 초로 공청회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냈지만 상주시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상주시와 문장대온천개발지주조합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중벌리 일대 95만6천㎡에 문장대 온천지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법정공방까지 간 끝에 대법원은 모두 충북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에도 다시 사업을 추진했다가 환경영향평가에 막혔지만, 상주시와 지주조합 측이 지난 5월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 공람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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