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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온천 개발 강행 움직임…충북 백지화 총력

  • 웹출고시간2015.08.23 19:18:14
  • 최종수정2015.08.23 19:17:36

문장대온천개발저지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문장대온천 개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문장대온천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반려' 처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경북 상주시와 온천 개발지주조합이 보완 후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상주시는 지난 21일 대구환경청을 방문해 재신청 의사를 전달했고, 조만간 보고서 내용 중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년으로 분석된다.

오수가 유입되는 신월천의 시기별(갈수·평수·홍수기) 및 구간별 수온과 유량, 항목별 수질을 연속 관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그 전에 문장대온천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우선 상주시 화북면 일대의 관광지구 지정을 취소하기 위해 법적인 대응책을 찾고 있다. 지구 지정과 온천 개발이 현행법에 어긋나는 부분을 찾아 관광지구 지정 해제 촉구 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천법 개정을 위해서도 정치권과 국회를 압박한다.

온천 개발이 아닌 힐링 테마파크 등 자연 훼손이 없는 사업으로 변경하기 위한 대화도 시도한다.

대책위는 21일 충북도청 재난안전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직후에는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장대온천 개발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대책위는 "문장대온천개발지주조합은 이번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온천개발을 포기하라"며 "상·하류 간 공동체를 깨뜨리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장기간의 갈등문제에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중재 조정자 역할에 적극 나서라"며 "정치권과 국회 역시 대법원 판결로 두 번이나 중단된 온천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일이 없도록 온천법을 비롯한 관련법 제·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는 문장대온천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온천 폐수가 괴산 신월천 등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도 관계자는 "문장대온천 개발이 남한강 상류 하천과 자연생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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