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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오창읍 '정성365도씨'

#소갈비살 #참숯 #진천백탄 #LA갈비 #우대갈비

  • 웹출고시간2024.08.06 17:35:52
  • 최종수정2024.08.06 17:36:00
ⓒ 정성365도씨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고기맛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불'이다. 같은 고기도 어떤 불에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00그릴, 00불판 등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이 나왔음에도 다시 이전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다.

집에서 재현하기 가장 힘든 고기 맛은 참숯으로 구운 숯불구이다. 미니 화로 등 제품이 있더라도 그 맛은 어렵다. 숯과 불판의 관리나 불 조절 자체가 고기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참숯화로구이전문점 '정성365도씨'는 은은한 불향을 입힌 고기맛을 찾는 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킨다.

20대부터 일찌감치 자영업에 뛰어들었던 유호성 대표는 여러 업종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가정을 꾸린 뒤 지인의 권유로 사이판으로 떠나 가게를 알아보다 가이드 일을 배우면서 새로운 길을 걸었다. 실력있는 가이드로 인정받으며 7~8 년 가량 머물렀던 사이판 생활은 코로나시국에 막혀버렸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앞길을 모색했다. 여러 업종을 천천히 살피며 경쟁력있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그때 호성 씨의 입을 사로잡은 것이 소갈비살이다. 흔히 먹는 부위와는 다른 맛과 식감에 눈이 뜨였다. 손질에 정성을 쏟을수록 결과물이 달라졌다. 근막과 지방을 제거하면 그만큼 버리는 양도 늘어나지만 먹는 사람의 만족도는 올라갔다.

정성365도씨의 갈비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 사이 어딘가의 맛있는 맛에 집중했다. 어깨가 굽을만큼 오랜 시간 정성으로 손질하고 교차 숙성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유통처를 찾는 일에 애를 먹었지만 가장 좋은 부위로 가져오는 정성도 잊지 않았다.

진천에서 주기적으로 가져오는 백탄 참숯도 신경써서 선택한 도구다. 그윽한 참숯의 향을 가장 잘 입힐 수 있는 제품으로 찾아낸 것이 진천 참숯이다.
처음에는 소갈비살 단일 메뉴였지만 몇 가지 메뉴를 더한 것은 회식으로 찾아와 긴 자리를 이어가는 손님이 많아서다. 생소갈비살을 먹고 바로 무쳐 내는 양념 소갈비살로 주문이 이어지는 테이블이 대다수라 메뉴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키위와 파인애플 등 과일을 갈아 적절한 단짠의 맛으로 숙성시키는 LA갈비는 여느 가게에서 만나기 힘든 메뉴라 더욱 인기다. 명절에 집에서나 먹었던 음식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두툼한 우대갈비도 참숯에 구우면 맛이 다르다. 세트 메뉴로 모두를 즐기고도 아쉬움이 남는 이들을 위해 한돈 숙성돼지고기도 준비했다. 숯이 다할 때까지 굽기를 멈추지 않는 손님들이 수시로 불판 위의 주인공을 바꾼다.
사이판에서 인상적이었던 BBQ 소스인 피나데니 소스를 정성365도씨 버전으로 변형한 소스도 더 많은 고기를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비법이다. 다진마늘과 고추에 부어 찍어 먹으면 짜지 않으면서 느끼함은 없애주는 고기와의 궁합을 자랑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얼큰한 순두부 찌개는 배부른 이들도 기어코 밥을 시키게 하는 맛이다.

어머니의 손맛도 정성365도씨의 특장점 중 하나다. 직접 담가 주시는 된장과 배추김치가 든든하게 테이블을 채운다. 냉이가 많이 나오는 계절에 다듬어 냉동시켜두는 덕에 차돌된장찌개에서는 사계절 냉이의 봄 향을 느낄 수 있다. 단호박을 찌고 갈아 즙을 만들어 넣고 북어대가리 등을 끓인 육수로 만드는 김치는 시원하고 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일반적으로 인기있는 후식인 냉면이나 잔치국수보다 김치냉국수를 찾는 리뷰가 많은 것도 어머니의 김치 덕이다.
숯불에 함께 구우면 더욱 맛있는 대파나 떡볶이 떡, 버섯 등도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양파와 깻잎절임, 쌈무와 백김치도 손님들을 여러번 일어서게 한다. 365일 정성을 쏟아붓는 정성365도씨의 열정이 손님들의 마음에도 뜨겁게 전해진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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