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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08 19:55: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의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포기' 수순이 점쳐지면서 개발 예정지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8일 박상범 오송역세권개발 주민대책위원장은 "도가 만일 역세권 사업을 백지화한다면 강력한 주민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사업중단을 결정되는 날 농기구로 도청 정문을 막고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10년가량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본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소송에 들어갈 뿐 아니라 이시종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도 전개할 것"이라며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주민이 요구한 것은 책임 있는 개발이지, 사업 백지화가 아니었다"며 "도가 주민을 핑계 삼아 사업을 포기하려는 것은 마치 집안살림이 어려운 노인이 '죽어야지'라고 말하자 노인의 뜻을 받든다며 고려장 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는 "4월 말까지 민간유치가 어려우면 즉시 개발구역지정을 해제하라는 대책위의 건의를 고려해 역세권 사업추진 여부를 결론 내겠다"고 도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설문식 경제부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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