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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야심작' 오송역세권 개발 어쩌나

민간사업자 참여 신청서 제출 한곳도 없어
연말까지 계획 고시 안되면 지구지정 해제
내년 7월 통합 청주시로 '이관'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3.03.12 19:58: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충북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할 토대로 생각해 계획됐던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의 핵심인 오송역세권 개발계획이 대략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KTX오송역세권 개발에 참여할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민간 사업자 공모기간을 1개월 연장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KTX 오송역 일원 50만1천여㎡를 첨단의료복합단지, 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천100여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최근까지 오송역세권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개발참여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곳도 없다.

충북도는 그간 농협은행과 삼성생명 등 금융회사, 삼성물산 등 건설사, 부동산개발업체 등 10여곳과 접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분양 등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투자를 머뭇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업체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나 부분적인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적 투자는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통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는 내년 7월까지도 뚜렷한 사업자 공모가 없을 경우이다.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이 고시되지 못할 경우 지구지정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또 연말 이후 본격적인 지방선거 분위기 조성되고 나면 KTX오송역세권 개발문제는 공전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 오송역세권은 충북도의 몫에서 통합 청주시로 이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인용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은 "오는 연말께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해답이 무엇이다 단언하긴 이르다. 반드시 연말 이전에 KTX오송역세권 개발계획이 고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송역세권 개발계획과 이를 포함하고 있는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은 충북도와 통합 청주시 간 또다른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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