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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충북여고 교장

매년 2월에 진행하는 새학년 준비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늘 그랬듯 이번에도 학교장 브리핑을 통해 올해 학교 운영 방향을 안내할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학교 교육목표와 비전은 지난해 주요 교육정책과 변화하는 여건 등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립해 놓았으므로 올해는 학년말 업무평가 결과라든가 교육 과정의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살피고 반영해야 함을 확인하게 된다. 학점제 적용을 받는 신입생의 교육과정과 재학생들의 교육과정이 다르므로 일과 시간 조정부터 진학지도를 위한 방법론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한 학교와 선생님들의 대비는 진작부터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받아들임의 폭이 비교적 넉넉한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고민은 다른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교 외부 활동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학교의 교육활동이 다변화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학교 간 정보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교육정책 변화에 발맞추어 선생님들의 현장 전문성이 심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교 외부 활동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과정 편성이라든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 학교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하는 학교도 많아지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수학능력고사 출제위원으로 참석을 의뢰받는 선생님들도 있다. 인근 대학교로 출강하는 선생님들과 연구와 연수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선생님들 또한 꾸준하다.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의 다양한 외부 활동에는 장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스스로 노력하여 갈고 닦아온 교육 전문성과 역량을 펼칠 공간이 확대된다는 것은 보람과 성취감은 물론이고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한 선생님들은 지속해서 성장하고자 하며 실제 더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선생님들의 외부 활동 내용들은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 풍부하고 질 높은 수업으로 피드백되고 있음도 알고 있다. 적정한 정도에서의 학교 외부 활동은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러나 어떤 무엇이든 장점만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늘 그만큼의 그늘이 뒤따른다. 세상사의 이치인지도 모른다. 우선 학교 밖 활동을 위해서는 부득이 근무 시간 중에 출장을 내야 하는 때가 많아진다. 연수나 연구 활동은 대부분 일과 후에 진행된다고 해도, 타학교를 방문하는 강의를 위해서는 매번 수업 시간을 바꾸어야 한다. 더구나 평가원 출제에 참여하게 되면 대체할 기간제선생님을 채용해야 할 만큼의 장기간 출장이 불가피해진다. 때로는 학교의 학사일정과 겹쳐 애로사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학교 외부 활동의 장점과 한계에 따른 균형점 설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방향은 명확하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기준은 근무하는 학교의 교육활동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선생님들의 교육적 성장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추가할 또 한 가지는 외부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한 선생님들이 수용 폭을 넓힐 방법을 마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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