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옥천 추소리 주민 한바탕 '웃음꽃'

고향 사랑 기부 답례품으로 마을 잔치
박수진·임희빈 씨 부부

  • 웹출고시간2023.12.03 13:01:05
  • 최종수정2023.12.03 13:01:05

고향 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지난 1일 마을에 잔치를 연 박수진·임희빈 씨 부부가 주민이 감사의 마음을 적어 만든 족자를 받고 있다. 왼쪽은 황규철 군수.

[충북일보] 옥천군의 관광 명소인 '부소담악' 인근 작은 마을에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군북면 추소리 마을회관에 모인 동네 주민 30여 명은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한 테이핑 요법을 서비스받았다. 지역 가수가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잔칫상에 앉아 주민과 점심 식사도 함께했다.

이날 마을 잔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군에 기부한 박수진·임희빈 씨 부부가 답례품 포인트를 사용해 열렸다. 이들은 옥천에서 각각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부부다.

고향사랑기부제 시작 두 달째인 지난 2월 박 대표는 연간 한도액인 500만 원을 옥천에 쾌척했다. 이어 임 대표도 지난 7월 같은 금액을 냈다. 이렇게 해서 얻은 답례품 포인트가 150만 원씩 합해 300만 원이 됐다.

부부는 이 포인트를 어디에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찾아가는 고향마을' 서비스를 통해 마을 주민에게 재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서비스는 지난 7월부터 군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의 하나로 연간 500만 원 기부자가 마을을 지정하면 그곳에 잔치를 벌여주거나 청소와 같은 허드렛일, 봉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청주시에서 태어난 임 대표는 아내 박 대표의 고향인 군북면에 마을 잔치를 열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여러 마을 가운데 호수에 떠 있는 듯한 병풍바위로 유명한 부소담악의 마을 추소리를 선택했다. 박 대표가 어릴 때 자주 찾던 곳이다. 여기를 지나면 박 대표의 고향이 나온다.

박 대표는 "지금은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기에 고향을 찾는 일이 드물지만, 부소담악이 있는 추소리는 영원한 마음속 고향"이라며 "동네 노인들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니, 보람되고 재기부하기를 참 잘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은 이날 잔치를 열어 준 부부에게 감사의 글을 담은 족자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마을 잔치에 함께한 황규철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참 의미를 살려준 부부에게 감사하다"며 "쾌척해 준 기부금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