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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1 20:18: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단기기가 변변치 않고 주로 경험에 의존하던 시절에 남보다 뛰어나게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던 명의들이 있었다.

간경화냐 간암까지 진행하였는가의 여부, 개복수술이 필요하냐안하냐의 결정 등 환자 치료의 갈림길에서 명쾌하게 결론을 내주시던 분들을 존경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선생님의 한 말씀에 환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당연히 환자는 의사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요즈음은 진찰실의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진단기기들이 워낙 발달하여 병의 진단이 어렵거나 늦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의학지식의 양도 방대해져 필자가 보고 있는 내과학 교과서만 하더라도 의과대학생 시절 때의 2∼3배는 두껍다. 의학정보도 많이 유포되고 있어 인터넷으로 병명만 치면 의학교과서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쏟아진다.

그러다보니 의사는 모든 것을 알고 환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시대에서 의사도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고, 환자도 어느 부분에서는 상당한 지식을 가지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환자가 바라는 의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병, 그에 의한 괴로움, 치료방침과 예후를 환자 및 가족과 곰살궂게 의논하여 환자로 하여금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도와주는 의사를 선호하고 원하게 되었다. 즉, 환자와 의사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것이다.

얼마 전 언론에도 소개된 “좋은 의사 고르기”에 나와 있는 의사의 덕목도 결국은 의사소통을 잘 하는 의사가 실력있는 의사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의과대학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쫓아가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만 하더라도 의료의 사회성, 의사를 바라보는 타 직종군의 시각, 법률적인 문제 등에 대하여 학생들의 식견을 넓혀주는 강의가 몇 년간에 많이 도입되었다.

실질적으로 환자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능력을 길러주는 강좌도 개설되어 학생 개개인이 병원에서 환자 또는 보호자로 느낀 점을 토론하고, 역할극을 통하여 환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길러진 인성을 통하여 장래의 의료인들은 환자와 지금보다 훨씬 잘 소통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강의 및 실습에 참여하면서 필자는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하게 된다.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환자에게 너무 기계적으로 대하지 않는지, 환자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 환자와의 인간관계를 잘 설정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의료도 결국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회 활동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병원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찾는다는 특수성이 있다. 좀 더 배려하고 사려깊게 행동하여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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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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