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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청주시장 "수돗물 단수 피해보상 추진"

주민 참여하는 피해배상협의기구 구성…"빠른 해법 찾을 것"
내일 대책회의 등 피해보상 논의 본격화

  • 웹출고시간2015.08.09 16:14:43
  • 최종수정2015.08.09 16:14:25

지난 7일 오전 11시 이승훈 청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 단수 사태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속보=청주시가 수돗물 단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나흘간의 단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3일자 1면, 4일자 1·3·6면, 5일자 2·6면·6·7일자 2면>

이승훈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돗물 단수 사태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 지역은 통합정수장 도수관로 연결공사와 관로 이음부 파손으로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후 10시까지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통합정수장 도수관 연결공사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교수와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책임 소재를 밝힌 뒤 피해 주민 등이 참여하는 피해배상협의기구를 구성하겠다"며 "협의기구가 손해배상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시는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발생한 구미 수돗물 단수 사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아직도 배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소송을 통해 수동적 배상보다 빠른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오후 대학교수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 위원을 위촉했다.

시가 원인 규명과 피해 배상에 의지를 드러내며 피해보상에 산정방식과 규모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가 추산한 피해가구는 5천여 가구지만 시민들은 피해가구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식당 등은 단수로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까지 청구할 것으로 보여 피해보상에 대한 결론을 쉽게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수 피해가 집중된 용암2지구 상가 번영회와 상당구 음식업협회 등은 음식점의 영업 손실과 단수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 등을 조사한 뒤 이를 근거로 시에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충북경실련도 오는 11일 피해 지역 상인 대표, 주민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현황을 집계한 뒤 소송 제기 등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해 나흘간 이어졌던 최악의 단수 사태는 이번 주부터 피해보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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