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브리카'는 스페인어로 '공장'이라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파프리카로 오해할만한 이 이름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게를 기획하며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애써 꾸민 김명수 대표가 그에 어울리면서도 흔치않은 단어를 찾아 고심한 결과다. 현재 파브리카가 위치한 충북대학교 인근 영화관 건물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이었다. 200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 시설이 청주를 장악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건물 관계자였던 지인은 김 대표에게 영업을 제안했다. 영화관 이외의 콘텐츠로 상권을 살려보자는 거였다. 10여 년 전 시작은 3층의 커피 전문점이었다. 넓은 입지를 활용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주변에서는 모두 고개를 저었다. 저렴한 가격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주를 이뤘던 대학가에서 비싼 가격의 커피가 되겠냐는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전략은 보란 듯이 통했다. 커피와 함께 책을 보거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은 2층이었다. 이탈리안 음식은 먹어본 적도 없던 김 대표가 전국의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마음을 뺏긴 건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20대가 주를 이루는 퓨전 레스토랑과 달리 3-40대를 사로잡으려면 제대로 된 요리가 필요했다. 자신의 입맛은 곧 또래의 입맛이라고 확신한 그는 요리를 배우고 메뉴를 기획했다.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적은 테이블로 구성된 맛집까지 빠짐없이 다녔다. 각각의 장점만 뽑아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파브리카다. 좋은 식재료와 분위기를 바탕으로 전 메뉴를 평균 이상의 맛으로 구현했다. 단순히 남자 직원들을 대하는 게 편해서 뽑았던 스텝들은 의외의 결속력으로 서비스의 질까지 높여줬다. 초창기 힘들었던 6개월여를 제외하면 특별한 기복이 없었다. 꾸준히 잘 나가는 메뉴들과 계절마다 업그레이드되는 다양한 메뉴들이 조화를 이룬다. 다만 여행하기 좋은 계절엔 손님이 약간 주춤한 게 유일한 흠이다. 바꿔 말하면 여행하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가족 손님들을 볼 때마다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적은 게 가장 아쉽다는 그다. 시간 날 때마다 음식을 해주는 덕에 아이들이 짜장면보다 파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김명수 대표의 얼굴에 남은 건 영락없는 아빠 미소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장동민 -풍기만조크레마 소스를 퍼먹다 다이어트 중이라는 사실을 잊었다. 육즙 가득 품은 채끝 스테이크는 꼭 먹어봐야 한다. 블로거 강미성 - 스테이크를 입에 넣으면 몇 번 씹기도 전에 살살 녹는다. 피자의 먹물 도우도 인상적이다. 블로거 신승호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의 정석이다. 가족, 친구, 애인, 동료 누구와 와도 좋겠다. 블로거 윤수정 -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아서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식사는 말할 것도 없다. 블로거 서미연 -너무 짜거나 맵지 않아 자극이 없다. 피클에서 에이드까지 모두 맛있다. 블로거 오은주-양식과 친하지 않은 스타일인데도 거부감이 전혀 없다. 필라프 맛도 깔끔하고 여럿이 와서 세트 메뉴로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블로거 최은경 -멀리서 친구가 오면 꼭 데리고 오는 맛집. 한번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간 적이 없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세종시는 가정의 달 5월 첫날부터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에서 여민전으로 결제할 경우 캐시백 혜택을 최대 12%까지 지급키로 했다. 이번 혜택은 새롭게 시작하는 2기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의 활성화를 위해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로 마련됐다. '땡겨요' 이용자들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배달앱에서 여민전으로 결제하면 기존 7%에 추가 5%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캐시백 5%는 배달앱 사용금액 정산 후 6월 중 개인별로 일괄 지급되며 지급 한도는 최대 2만 원이다. 여민전과 땡겨요 앱에서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남궁호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가정의 달 이벤트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로 민관협력 배달앱이 활성화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