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6. 청주 운천동 '아띠헤어' 남호진 대표 [충북일보] “미용을 하던 여동생의 권유로 이쪽 일을 배우게 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업계가 도제식 교육이잖아요. 나보다 한참 어린 선생들을 깍듯하게 모시면서 일을 배워나갔죠.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을 땐 강사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기도 했어요. 직업에 임하는 자세보다는 서열과 수익이 강조된 국내 미용업계의 도제식 트레이닝을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미용업계의 이직률은 최상위권이에요. 기술적인 훈련이 되기도 전 샵을 오픈하는 경우도 다수고요. 게다가 눈앞의 이익을 쫓다보니 제살깎기식 영업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요. 결국 불합리하다며 뛰쳐나왔던 환경을 본인들이 다시 만들어내고 있는 거죠.” “이 일을 시작한지 7년쯤 됐을 때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이발을 부탁하셨어요. 기분이 참 묘했어요. 당신의 자식들이 미용을 줄곧 해왔는데도 아버진 오로지 이발소만 고집하셨거든요.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다니시던 이발소의 이발사분의 가위질은 뭔가 특별했던 것 같아요. 미용의 기술과 교육으로 넘 볼 수 없는...” “머리를 자를 때 미용사가 말 거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손님이 의외로 많아요. 물론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도 계시죠. 그래서 손님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미용이란 그런 것 같아요. 머리를 손질하고 관리하는 스킬뿐만 아니라 손님의 성향을 파악해 최대한 편안하게 해드리는 서비스.” “몇 년 전인가 고객관리에 실혈을 기울인 적이 있어요. 일일이 엑셀에 고객 연락처를 입력해 시기에 맞는 문자를 보내는 식이었죠. 그런데 그런 건 고객서비스를 가장한 스팸일 뿐이란 걸 알아챘어요. 저 역시 막상 다른 업소의 광고 문자를 받아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뒤로 고객관리는 일절 안하고 있어요. 가장 효과적인 고객관리는 그저 오신 손님들께 진심을 다하는 것이란 걸 깨달은 거죠.” “처음으로 고객에게 롯드를 말던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제가 일을 배우던 선생님이 고객 머리 뒷부분을 제게 맡기신 거죠. 땀을 뻘뻘 흘리며 혼신을 다해 말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제가 말았던 부분을 살펴보시더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모두 풀어버리더라고요.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로요. 퇴근하기 전엔 말해주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런 말도 없이 가더라고요. 용기를 냈어요. 선생님을 쫓아가 제 롯드를 다시 풀어버린 까닭을 물었어요. 결국 대답을 얻었죠. ‘디자이너 돼 보면 알아’라는.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어요. 정말 그때 제대로 잘 말았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2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5월 국내 배추와 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한동안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다. 시설 봄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본격 노지 봄배추가 출하되면 순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엽근채소 5월호'에 따르면 이달 시설봄배추 생산량은 3만t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29.5% 줄었다. 재배 면적과 단수가 모두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시설봄배추 재배 면적은 263㏊로 전년 대비 5.7% 줄어들었다. 단수는 10a당 1만1천425㎏으로 4.4% 감소했다. 추대(식물이 꽃 줄기를 내는 것)로 인해 조기출하 되면서 상품 가치가 하락해 전달 전망치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장된 지난해 겨울 배추 저장량은 7만9천t으로 지난해와 평년 보다 각각 6.8%·7.1% 줄어든 가운데 현재 재고량은 전년 대비 42.7% 감소한 1만5천t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장배추의 조기 출하와 감모 증가로 재고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전·평년 대비 이른 시기 출고량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의 5월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8.9% 줄어들며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