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2℃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20.1℃
  • 맑음충주 21.6℃
  • 맑음서산 18.5℃
  • 맑음청주 22.5℃
  • 맑음대전 21.7℃
  • 맑음추풍령 21.1℃
  • 맑음대구 23.6℃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22.5℃
  • 구름조금부산 15.5℃
  • 맑음고창 20.5℃
  • 맑음홍성(예) 19.4℃
  • 맑음제주 17.2℃
  • 구름많음고산 16.9℃
  • 맑음강화 16.5℃
  • 맑음제천 20.0℃
  • 맑음보은 21.2℃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16.2℃
  • 맑음부여 20.0℃
  • 맑음금산 21.1℃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1.3℃
  • 맑음거제 15.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5.30 15:07:30
  • 최종수정2021.05.30 15:07:29

김병규

교육학박사

부여에 사는 지인을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피부가 윤택하고 자세도 건실해졌다. 그 친구는 몇 년 전에 말기 암 수술 후 항암치료 받느라 죽을 고생을 한 때문에 외관으로도 건강해 보이지 않았는데 그간에 몰라보게 변했다. 연유를 물은 즉, 충남도와 각 시군에서 주관하는 '걷쥬' 행복걷기 앱에 가입하여 시간만 있으면 부인과 걸었더니 이제는 본인도 건강이 좋아졌음을 느낀다고 한다. 걷쥬는 충남형 스포츠 복지정책의 하나로 행복한 도민 걷기 운동이다. 열심히 걸어 걸음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시 군에서 김 세트, 쌀 한 자루 등 자그마한 선물도 준다. 가입자들은 하루 1만보는 기본이요, 욕심내는 사람은 70대의 나이임에도 3만보까지 목표를 잡기도 한다는데 65세 이상 참여자에게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5월 6일 현재 10만 여명이 가입하여 모두들 열심히 걷는데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덩달아 도지사의 업무수행 만족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꾸준히 걸으면 우울증 완화와 심장병도 예방하고, 다이어트 성인병과 골다공증도 예방한다. 게다가 걷기는 실내 운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코비드 시국에 딱 어울리는 운동이다. 별도의 거추장스러운 준비도 없고, 혼자도 좋고 둘이서도 괜찮다. 마음이 있고 길만 있으면 걷는 것이 사람들의 성향이니 걷도록 지원하는 것은 요즘 상황을 고려하여 도민의 건강 복지 향상에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에서 근무할 때 연말 평가를 통하여 실적 좋은 시도 교육청에는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 놔야 했고, 무리 없이 시행하려 머리를 싸맸었다. 전국 담당 장학사 모임에서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치열한 정보 전쟁도 했더랬다. 그런 상황은 도청 공무원도 매한가지였으므로 공무원들은 서로 도와주기도 하면서 나름 경쟁을 하게 된다. 우리 충북 도청 문화체육관광국과 보건복지국 직원들이나 고위직에 있는 분들도 이미 충남 등 타도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파악하여 분석도 마쳤을 것이다.

과문인지는 모르나 아직 충북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을 못 들었다. 소수의 동아리 회원을 위한 배드민턴, 테니스 또는 게이트볼 대회나 도민 체전 등은 예전부터 그들만의 잔치로 벌어질 뿐이다. 지원 프로그램이 없어도 걸을 사람은 걸으며 걷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야간이나 우중에도 걷는다. 그러나 기왕에 걷는 사람들에게 달성 목표를 부여하고, 도달 수준에 이르면 작으나마 선물을 주고 또 걷기로 모종의 기부도 할 수 있다면 본인의 건강 증진, 가족의 평화 도모 그리고 일상을 건전하게 운영할 수 있으므로 그 효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민선 후 지자체장들이 가시적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방부목 데크길이나 자전거 길 그리고 덩치 큰 축제에 올인하여 각종 문제점을 노출시켰었다. 여기에 각종 이름의 둘레길이 난무하더니 이제는 역사적 의미를 붙여 충무공 백의종군길, 다산의 유배길 등등도 나타난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다. 신체가 건강하고 심사가 안정되어 있어야 걸을 수 있으며 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이 있으면 걷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활기 있게 걷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은 후일 의료비를 줄이는 예방 효과가 나옴과 동시에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므로 사회 유지비용도 절약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직원체육을 활성화 하면 직원들의 불평까지 줄어들며 오히려 화합된 분위기가 이루어진다.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로마의 빵과 서커스의 역사가 되고 5공 때 프로 경기가 연상되나 문제는 우리의 건강 보존이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이 화목하고, 자식이 걱정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다. 도민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도청의 몫이다. 충남처럼 우리도 건강한 충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