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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U대회, 왜 충청권인가…③체육 발전 획기적 계기

2027 U대회 유치 시 충북 11개 시설서 경기 진행
국비 지원 통해 신규 체육시설 건립에 탄력 예상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체육 발전 기회 될 것"

  • 웹출고시간2021.04.12 21:09:30
  • 최종수정2021.04.12 21:09:30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장 전경

ⓒ 광주광역시청 홈페이지
[충북일보]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유치는 충청권 체육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치르려면 체육 인프라 개선과 확충을 위한 투자가 자연히 뒤따르기 때문이다.

2027 U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유치 시 충청권 30여개 경기장에서 21개 종목별 경기가 열린다.

충북만 놓고 보면 △김수녕양궁장(양궁) △오송체육관(기계체조, 리듬체조)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농구) △청주체육관(농구) △충북대 실내체육관(농구) △한국교원대 1체육관(농구) △오창산업단지체육관(농구) △청주종합경기장(축구) △내수공설운동장(축구) △충주전통무예진흥시설(유도, 태권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조정) 등 11개 체육시설이 U대회 경기장으로 쓰인다.

이 가운데 오송체육관, 오창산업단지체육관, 충주전통무예진흥시설은 새로 지어진다.

충청권이 2027 U대회를 치른다면 신규 체육시설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체육관의 경우 충북도가 6천석 이상의 다목적실내체육관을 지어 지역성장 수준에 적합한 체육 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1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U대회를 유치한다면 정부로부터 총사업비의 30%를 지원 받을 수 있어 재정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오창산업단지체육관, 충주전통무예진흥시설의 건립비와 기존 8개 시설 개보수비의 30% 또한 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한 국비 보조금은 6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5년 28회 U대회를 개최한 광주광역시는 U대회 총사업비 8천171억 원의 31.9%인 2천609억 원을 국가 지원금으로 충당했다.

광주시가 경기장 4개를 신설하고 65개 기존 체육시설을 개보수할 수 있었던 이유다.

당시 광주에 지어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광주여대 시립U대회체육관', '진월국제테니스장', '광주국제양궁장'은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훌륭한 유산으로 남겨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례로 광주여대 시립U대회체육관은 전문 체육인 훈련시설, 생활 체육시설, 콘서트와 박람회 등 다목적 시설로써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전문(실내)체육시설이 없을 정도로 체육 인프라가 열악한 충북은 U대회 개최 시 더 큰 파급효과를 볼 수 있다.

충북도가 최근 실시한 '체육인프라 구축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담긴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도민 1천명 가운데 85.2%가 '충북 다목적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성 방향에 대해서는 '주민을 위한 실내외 생활체육시설(68.6%)', '문화, 키즈 등 복합 체험시설이 있는 공간(53.4%)' 순으로 선호했다.

2027 U대회 개최를 통한 충북 체육 인프라 확충과 그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오병일 충북도 U대회추진과장은 "충청권은 국가 GRDP(지역내총생산)의 12.5%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유치한 적 없는 국제 스포츠 청정지역이다. 그렇다보니 공공체육 인프라 또한 전국대비 낮은 수준에 있다"며 "U대회 개최는 기존 체육시설 개보수와 신규 경기장 확보로 충청권 주민들의 스포츠 복지 향상과 지역 체육 인재 발굴·육성에 기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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