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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13 15:59:23
  • 최종수정2019.11.13 15:59:22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부쩍 쌀쌀해지고 6시만 되면 해가 지는 어느덧 11월 중순이 되어 겨울을 맞이할 때가 왔다. 1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줄 김치! 김장할 준비들을 이집저집에서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주 '괴산 가서 김장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괴산의 김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로 축제를 알리기도 했지만 SNS홍보를 위한 영상제작이 흥미롭게 기억에 남는다. 괴산군 부군수님 외 군청에 근무하는 직원분들이 직접 출연하여 열연을 해주신 덕에 힘들지 않게 수월한 촬영현장이었고, 직원분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깔끔하게 날려버리며 의도했던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필자가 운영하는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괴산군 SNS 홍보 및 다양한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올해 초 나라장터를 통한 시작으로 벌써 마무리까지 불과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당시 2018년도에 담당했던 회사의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걱정과 우려로 일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전 담당회사와 비교 대상이 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고, 예산에 맞추기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혼자만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주말도 반납해가며 많은 일을 했다. 각 분야 디자이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SNS의 카드뉴스도 많이 만들고, 프로그래머든 기획자이든 각자가 업무 분담을 하여 인형 탈도 쓰고 이벤트 진행도 하고, '트렌드'에 맞게 유튜버도 초청하고, 기존에 해왔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방향으로도 많이 시도도 해왔다. 다 같이 고생한 만큼 군에서의 피드백도 긍정적이었으며, 또 다른 업무로도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했지만, 피드백이 좋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무엇보다 시작할 당시 우려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물에 만족스럽고 잘 진행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그 어느 물질적인 보상보다도 기분이 훨씬 좋다. 지금처럼 더 다양한 일들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의 소통 또는 일로 함께할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직접 만든 결과물에 최선을 다하고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다는 피드백에 신이나 일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이 100퍼센트 다 좋을 순 없지만, 만족하지 못한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결과물로 바꾸었을 경우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제 곧 마흔이라는 불혹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분야, 회사의 신뢰, 대외적인 평가에 대한 욕심으로 하루, 한 달, 일 년이 바쁘다.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일을 통해서도 쏠쏠하게 재미를 보는 편이다. 요즘 20~30대의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험에서는 '열정'보다는 '안정'이 우선이 되는 앞뒤가 바뀐 마음을 가진 경우를 자주 보았다. 요즘 취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과 이미 취업을 한 젊은 친구들의 대다수가 필자의 세대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힘든 일에 대한 받아들임의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일이지만 극복을 하고나면 남는 것이 배가된다는 결과를 빨리 깨우치면 좋을 것이다. 삶에 공짜로 주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빈 그릇에 물을 꽉 채우고 그 안에 물건 또는 무엇이든 넣을경우 그릇의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물은 분명히 넘칠 것이다. 최적의 비유가 아닐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본인의 위치에서 '열정'에 최선을 다한다면, 현재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본인을 맞이한다는 것은 절대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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