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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새해를 맞이해 서로에게 한 해를 잘 보내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인사이다. 12월 31일 12시(子正)를 기다리며 각종 문화 행사를 비롯한 모임, 가족들과 TV에서 방영하는 시상식 등을 보며, 또는 누구보다 먼저 새해를 보기 위해 복잡함을 감수하고도 정동진과 같은 본인 만에 장소에서 1월 1일을 맞이하며 새해 인사를 나눈다. 언제부터인가 인사할 분들이 많아지고 매년 인사를 할 때 1월 1일에 하고 음력'설'에 또 인사를 하게 된다. 덕담과 같은 좋은 말들을 많이 나누면 좋지만, 문득 새해 인사를 두 번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때가 있다.

'해'를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이 양력보다 약 11일 정도가 짧아 3년에 한 달,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는다고 한다. 필자는 양력이 익숙한 세대이어서인지 '윤달', '음력'이 익숙하지 않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이벤트페이지 등을 관리하고 디자인할 때 두 번의 이벤트 페이지, SNS에서 주위 분들의 생일 알림을 받았을 때 인사를 하면 "생일 오늘 아니야~ 음력 생일이야~"라는 말을 간혹 듣는다. 매년 아이러니하면서도 우리의 문화이니 어쩔 수 없지만, 가끔 같은 사람한테 1달의 기간을 두고 새해 인사를 두 번 할 때면, 왠지 어색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거의 매일 듣지만 매년 명절 또는 기념일이 되면 더 체감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이번 설에도 학창시절의 기억과 비교해볼 때 명절인가 싶을 정도이다. 정말 경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필자의 변한 주변 환경과 생활 패턴에 대한 변화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어릴 때의 기억은 아버지를 따라 '증조할아버지'의 형제분들의 자손 집, 할아버지 댁 등, 큰 집들을 다니며 제사지내고 워낙 식구들이 많다 보니 신발장 밖으로 계단까지 나가서 절을 하던 풍경이 생생하다. 친척 아이들이 많다 보니 세뱃돈이 명절 직후에 세뱃돈 자랑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풍족하진 못했던 기억이 난다. 4, 5, 6, 7, 8촌 간이 아직도 어우러지고 비슷한 또래보다 항렬(行列)이 낮아 늘 나이는 많지만, 조카란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도 두 아이의 젊은 할아버지들이 셀 수 없이 많다.

2019년 새로운 해를 맞아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의 많은 문화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의 사회 초년을 겪은 필자에게는 너무도 아쉬울 수가 없다. 물론 필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조건과 이유가 있겠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조금 더 많은 문화와 새로운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역축제부터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많겠지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와 닿을 수 있는 행사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고 싶다. 안전을 고려하고,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문화행사. 꼭, 세계적이지 않아도 도·시민이 똘똘 뭉쳐 전국에 있는 국민이 한 번쯤 와보고 싶은 문화행사를 선도해보고 싶은 것이 새해 목표이다. 좋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필자의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의 사명, 취지 또한 필자회사를 통해 미디어와의 자유로운 접속을 의미하고 각종 디자인, 문화를 바탕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서포트하는 것이다.

청주로 이전하여 또한 해가 흘렀다. 쫓기는 삶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쫓기고 환경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던 과거를 딛고,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롭게 준비하는 다양한 계획들을 이루어 돈과 명예가 아닌, 진심으로 같이 사는 모든 사람과 행복을 나누고 싶은 한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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