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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사태 이번엔 ‘수업 거부‘

A학과 학생 18명 "재단, 약속 미이행.교수회 갈등 답답해‘"

  • 웹출고시간2007.09.16 21:3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부채 등 학내 현안을 놓고 구성원 간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서원대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교수회의 반발에 이어 이번에는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지난 5월 ‘27억원’ 성격에 대한 논쟁으로 시작된 서원대 사태는 교수회의 재단측 고소와 경찰수사결과 무혐의 등으로 이어져 잠잠해오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수업거부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법인측에서는 27억원에 등록금 손실금이 포함돼 있지 않는데다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서도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교수회에서는 재단인수 협약서상에 명시된 27억원은 등록금손실분이라며 법인측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원대 재단측 교수들이 교수회 대응모임을 발족해 구성원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갈등이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이어지고 있다. 2학년의 A학과 학생 18명은 2학기 전공 필수 과목 신청을 거부했다.

이들은 7월말 수업거부 서명에 동의해 현재 이 과목은 나머지 6명만이 수업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수업거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답답함’ 때문이다.

재단은 부채해결 등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교수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사태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과장 동의 없이 전공필수 과목 교수를 독단으로 지목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인측과 교수회간 공방. 교수회와 재단측 교수들간 반목, 여기에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학생 등 서원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 보다는 점점 암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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