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3. 청주 사직동 '대성인쇄' 안성호 대표 [충북일보] “과거에는 대량 인쇄가 보편적이었어요. 손님들도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찍어낼 수밖에 없었죠. 그 점에 착안해서 소량인쇄 시스템 POD(Publish On Demand)를 도입했어요. 그런데 인쇄 트렌드도 POD로 변하더라고요. 소량 인쇄를 찾는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제 선택이 의도치 않게 신의 한수가 됐죠.” “지난해 수강했던 소상공인대학 블로그 강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제 블로그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거든요. 물론 처음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영업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내가 올린 자화자찬식 블로그를 보면 뿌듯했거든요. (웃음) 온라인 마케팅이 아닌 온라인 독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죠. 그래서 강의에서 배웠던 방법으로 포스팅을 해봤어요. 홍보를 버리고 정보 글을 올렸죠. 그것도 인쇄와 관계없는 콘텐츠로요. 시장은 바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다음날부터 문의가 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어려서부터 키가 크다보니 뭘 입어도 7부 바지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늘 별명이 칠부였죠. (웃음) 계속 칠부로 불려왔는데 어느날 문득 어감이 별로 안좋더라고요. 제 나름의 뜻을 붙여 나는 일곱개의 보물이라며 칠보로 바꿔부르도록 주문했죠. 그렇게 칠보통신원이라는 블로그 별명이 탄생했어요. 블로그에서 정보를 전달할 가상의 통신원이 필요했거든요. 제 블로그는 안성호와 칠보통신원의 합작품인거죠." “4년 전 큰 거래처들이 연이어 떨어져 나갔어요. 가게에 위기가 찾아왔죠. 그 때 제게 힘을 준 건 다름 아닌 관상용 새우였어요. 아주 작은 녀석이지만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됐거든요. 게다가 언제라도 새우를 사랑하는 10만 인구를 겨냥할 수 있는 보험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욱 어항을 사들였고 새우로 채워나갔죠. 그 과정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고요. 생각해보면 인쇄 홍보 관련 글을 올렸을 법도 한데 안 그랬어요. 신기해요.” “소상공인들 중 같은 뜻을 가진 블로거 1천명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어요.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도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해 쓰러지는 회사를 돕는 거죠. 광고비는 받지 않을 거예요. 그 회사들을 다시 조합원으로 만들어 고유시장을 형성하는 거죠. 각자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수많은 조합원이 상호교류하며 서로 소비를 이끌어 내다보면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매사에 열정적이에요. 한 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죠. 골프도 낚시도 그랬어요. 그러니 아내가 좋아할 리가 없겠죠. 그런데 블로그에 있어서만큼은 관대해요. 리뷰를 위해 주말 여행이 잦아졌거든요. 블로그를 하기 전 주말에 언제나 일만 하던 저였지만, 요즘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게 일이 됐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4.1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저탄소 식생활을 가장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 먹거리인 '로컬푸드(Local Food)'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침체된 지역농가도 살리고 운송·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의미하며 국가나 단체·협회마다 다르게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산물직거래법)'에 따라 '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구(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로서 해당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것을 지역농산물'로 정의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가 소득증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활성화됐으나 탄소 배출량, 즉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식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판매처가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로컬푸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꼽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 면적은 821.3 ㎢로 전북 전체 면적(8천78㎢)의 10.2%를 차지한다. 전북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