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1.7℃
  • 맑음강릉 17.4℃
  • 맑음서울 13.2℃
  • 구름많음충주 13.1℃
  • 흐림서산 10.8℃
  • 구름많음청주 12.9℃
  • 구름많음대전 13.1℃
  • 구름많음추풍령 14.0℃
  • 구름많음대구 19.1℃
  • 흐림울산 19.1℃
  • 흐림광주 14.0℃
  • 흐림부산 14.6℃
  • 흐림고창 10.1℃
  • 연무홍성(예) 11.9℃
  • 흐림제주 15.8℃
  • 흐림고산 13.6℃
  • 맑음강화 12.1℃
  • 구름조금제천 12.4℃
  • 구름많음보은 13.0℃
  • 흐림천안 11.1℃
  • 구름많음보령 9.4℃
  • 흐림부여 10.4℃
  • 구름많음금산 12.9℃
  • 흐림강진군 15.1℃
  • 흐림경주시 20.7℃
  • 흐림거제 17.4℃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10.24 16:47:05
  • 최종수정2024.10.24 16:47:04

신한서

전 옥천군 친환경 농축산과장

청산농협과 대청농협이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청산농협 고내일 조합장과 대청농협 한영수 조합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농협합병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청산과 대청농협은 각 7인으로 구성되는 합병 실무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세부적인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는 10월 31일까지 마치고 2025년 3월 합병조합 설립등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서 그간 옥천 지역 농협합병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 이미 1998년 청성농협과 청산농협이 합병하였다. 2010년 12월 15일에는 안남. 안내 농협이 합병하여 오늘의 대청농협이 탄생했다. 군서농협은 2015년 4월 1일 옥천농협으로 합병되었고 축산업협동조합은 옥천과 영동은 2002년 7월 1일 보은.옥천,영동은 2015년 3월9일 합병되어 오늘에 이른다.

대청농협과 청산농협은 10년 전 2014년 11월 22일.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하였으나 무산되었다. 당시 대청농협은 73.9% 찬성하였으나 청산농협은 65.8%가 반대함으로써 결국 합병에 실패하였다. 이후 대청농협은 방향을 바꾸어 옥천농협과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반대를 하였던 청산농협 조합원들은 주로 농협의 일방적인 합병추진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얼마 전 청산농협에서 조합원에게 보낸 홍보 안내서에는 합병에 대한 요지와 사유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첫째, 경영 위기를 들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국 농협 연체율이 10%를 넘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 청산농협은 대손 충당금 적립률, 연체율이 양호하여 우선 당장은 한숨을 쉬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둘째,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다. 농촌지역 인구소멸과 고령화율이 심각하다, 65세 이상 73%에 달 한다. 따라서 대출 이용 조합원이 한계에 도달하고, 판매 사업도 한계점에 이르렀다. 미래가 불투명함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란 주장이다.

셋째, 정부나 농협중앙회로부터 42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받는다. 상환의무도 없고 매년 12억 원을 7년간 이용할 수 있다. 2023년도 청산농협 당기 순이익이 6억 원임을 감안하면 매우 큰 금액이다. 넷째, 관리부서 통합으로 고정자산을 공동이용 함으로 인건비 등 각종 경비를 절감한다. 다섯째, 청산농협이란 이름을 지키고 2천300억 원의 자산규모 확대로 청산농협의 위상이 올라간다. 조합원을 위한 사업 확대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여섯째, 신규사업 확대 추진이다. 농산물집하장 설치, 하나로 마트 농자재 판매장 확대, 농기계 센터 보강, 농약 담당자 전문화 등 새로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일곱째, 환원사업 확대 등 조합원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조합원에게 10만 원 상당의 영농자재 교환권과 명절 선물꾸러미 지급을 약속하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옥천군 전체가 옥천농협으로 합병해야 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소멸에 따른 조합원 감소,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현재 소규모 농협 상태로 계속 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합병의 목적이 조합원 중심의 입장에서 추진해야 한다. 조합장이나 직원의 입장에서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기에는 이사, 감사, 대의원 등 임원들의 관심과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10년 전 대청농협과 합병 실패의 원인을 반면교사로 삼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 농협만이 아니라 면 단위 소규모 학교도 통합해야 할 것이다, 학생 수보다 교직원 수가 더 많은 학교, 동기도 선.후배도 없는 학교,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작은 학교는 합병을 서둘러야 한다. 일부 학부모나 지역 주민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자녀, 손자가 그 학교 학생이란 생각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작은 면사무소, 행정구역도 손을 봐야 한다. 안내,안남면, 청성,청산면, 군서,군북면 등은 통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을도 작은 마을은 법정리.동 단위로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역농협 합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④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