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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미호강 시대’ 실현 포문 열다

이시종 지사, 지난해 12월부터 미호천 관련 대형 프로젝트 발굴 지시
도 4개 과 참여해 다방면의 사업 추진 검토…규제 등 난관 적지 않아
도, "언론 관심 가져 준 영향, 머리 맞댈 것"

  • 웹출고시간2021.01.25 20:29:57
  • 최종수정2021.01.25 20:29:57
[충북일보] 충북도가 본보가 올해 어젠다로 제시한 '충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호천 중심 신성장 산업 육성'과 관련해 미호천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2022년 정부예산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도청 각 실과에 미호천 관련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달에도 주무과인 환경정책과에 이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지시했다.

현재 프로젝트 발굴에는 환경정책과, 수자원관리과, 산림녹지과, 자연재난과 등 4개 과가 참여하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과 인근 농지관리를 위해 향후 관광항공과와 농업정책과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과는 하천유역 개발, 친수공간 확보, 생태환경 조성 등 다방면의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우선 미호천 중심의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유역 내 지역과의 연계 사업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국가정원 지정은 시간적(8~9년)·비용적(1천억 원 이상) 문제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미호강 시대 실현을 위한 포문은 열었지만, 난관도 적지 않다.

미호천은 넓은 유역만큼이나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7개 지자체를 지나고 있어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하천개발에는 고강도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규제 문제를 풀고자 하천계획·정비부서가 주무부서를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각계각층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본보는 지난 2018년 새해 충북의 성장 동력을 주도할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했다.

이후 2년이 지나는 동안 미호천은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지정, 에어로케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 취득, 에어로폴리스 착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등 호재를 바탕으로 충북 정치·행정·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본보는 미호천을 통해 충북이 글로벌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년을 맞아 '미호강 시대'를 다시 한 번 어젠다로 설정했다.

도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나온 충북연구원의 미호천 발전 방안 연구 결과와 여러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준 영향으로 미호천 개발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게 됐다"며 "어려운 주제이지만 미호천이 충북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 오는 3월 말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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