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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18 20:14:23
  • 최종수정2021.02.18 20:14:23

사진 왼쪽부터 충북일보 함우석주필, 한범덕 청주시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강태억 충북일보 사장, 변재일(청주 청원) 국회의원, 송기섭 진천군수,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충북일보] 창간 18주년을 맞은 충북일보는 새해 '다시 미호강 시대다'를 아젠다로 천명했다. 연장선에서 미호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충북의 성장동력을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의 강, 미호천을 중심으로 충북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변재일(청주 청원) 국회의원,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들어봤다. 토론자들은 충북도민과 미호천 유역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기반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지면은 좌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정리한 것으로 미호천 개발구상안, 미래인재육성방안,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인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노력 등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나눠 구성했다. 좌담회는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영상으로 제작, 충북일보 홈페이지에도 게시될 예정이다.또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전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가림막 설치 등 철저한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우석=미호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충북의 신산업이 포진돼 있다. 그러나 산업 간 연계가 부족하고 주거, 문화, 교육, 체육 등 인프라는 미진하다. 산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미호천 개발을 어떻게 해야 할까.

△노영민=중부권 핵심도시인 청주의 발전축이 무심천에서 미호천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주·세종·대전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을 대체할 신수도권이자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음성~진천~증평~청주~세종으로 이어지는 미호천은 신수도권벨트의 중심이자 향후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런 전략적 관점에서 미호천 개발을 논의해야 한다. 주변 산업단지와 친수적 미호천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전국 유일의 KTX분기역인 오송역과 옥산,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내수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청주 북서부벨트와 미호천이 공간적 범위가 겹쳐지고 있다.미호천을 전국의 친수공간으로 재구조화 한다.

△변재일=미호천은 청주청원을 가르는 경계하천이었으나 행정구역통합으로 통합청주시의 중심하천으로 거듭났다.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이전 등으로 신행정수도가 될 충청권은 미호천을 중심으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호천 인근 첨단산업벨트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와 청주시민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미호천 계획 홍수기가 지천의 제방 높이보다 높다. 미호천 홍수기 높아서 지천은 비가 오면 범람하는 구조다. 미호천 하상을 낮춰 홍수위를 낮출지 지천의 제방을 높일 것인지 수계관리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 미호천 강폭이 상당히 넓다. 현재처럼 자연처럼 방치할지, 서울의 한강처럼 청주시민이 누구든 와서 즐기는 공간을 만들지도 고민해야 한다. 미호천의 넓은 공간은 시민들이 제대로 즐기고 휴식하고 마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에서 당시 미호천 친수복합공원 조성을 공약했던 점도 이러한 이유다. 미호천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휴식공간, 첨단산업의 중심지 만드는 노력을 한다면, 중부권핵심도시 성장하고 첨단 산업의 세계공장으로 발돋음 할 것이다.

△송기섭=광역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지역발전 차원에서 보면 지역을 개발하는 데 '선'적인 개념을 도입해 개발의 구심점을 고민해봐야 한다. 미호천 유역을 매개로 여러 자치단체들이 상호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제·문화 공동체적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미호천 유역 지역들이 갖고 있는 높은 수준의 산업 인프라와 미호천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생태·문화·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공간 전략의 추진은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자 기회다. 발원지인 음성에서부터 자전거전용도로 등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성일홍=미호천은 충북이 신산업할 수 있는 신성장축, 신성장벨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산단 연계하고 새로운 산업도 계획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성장축으로 의미가 있고 충북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본다. 도 차원에서 미호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미호천 개발은 미호천 자체 개발과 주변 개발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미호천은 65%가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있어 규제가 심하다. 미호천 자체로 보자면 각종 규제를 풀어 상류, 중류, 하류 지역 특색을 살려야 한다. 국가정원, 수상레저타운, 생태탐방로 조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미호천 개발에 드는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기 위해서는 미호천 개발이 지역사업이 아닌, 국가적 효과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한범덕=미호천을 포함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이어 미호천을 중심으로 한 2040도시기본계획이 수립 중이다. 미호천 공간 자체 개발과 주변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계획이다. 까치내 두물머리 합수부 지역과 정북동토성에서부터 건너편 삼국항쟁의 중심지역이었던 신봉동·운천동 지역이 있다. 국가정원 등 환경친화적인 역사 공원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하류 쪽엔 행정복합시티 세종시와 연관된 메가시티가 조성된다.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2·3지구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특화단지로 개발되면 바이오메카 오송과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오창을 아우르는 거대한 혁신벨트로 성장할 수 있다. 미호천 일원을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도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함우석=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시대가 도래했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변재일=
4차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도교육청하고 협의해 긴밀하게 추진돼야 한다. 아쉬운 건 모든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대학입시 중심이라, 이런 목표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해 안타깝다. 충북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창의역량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문적인력양성 측면에서는 4차혁명시대 충북이 가진 바이오, IT분야 전문성 가진, 기업들의 요구하는 전문역량을 키워나가는데는 지역대학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충북대는 바이오산업육성 위해 의대, 수의대, 약대 중심으로 바이오역량 갖춘 인재 육성 체계적 프로그램 추진하고 있다. 청주대의 경우 소프트웨어중심 대학으로 지정된다면 시스템반도체산업과 관련된 인재육성을 위한 기반을 갖출 것으로 본다.

△송기섭=지방자치가 성숙함에 따라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지자체 차원의 지역 교육정책이 상당히 중요한 영역이 됐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차원의 교육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 진천군은 보편적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충북에서 가장 높은 학생 1인당 교육경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교육개발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교육 및 IT 관련 공공기관과 새롭게 문을 연 오픈 랩(Open-Lap), 창의미래연구센터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타 지자체와 파별화된 전략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차세대 글로벌 혁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성일홍=4차산업혁명은 기술발전이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를 가져오는 크나큰 혁명이다. 코로나19는 4차산업혁명을 더 가속화시켰다. 4차산업관련된 교육과 일자리 창출이 국가의 성패 좌우한다. 도에서는 혁신성장을 견인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진행하고 있다. 5년간 2천억 원정도 투입되며 15개 대학과 관련기관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해 현장실무부터 공동R&D까지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모든 단계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형태다. 바이오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현재 과학기술부, 지역대학과 충북을 가속기 인력 양성의 메카를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다 . 방사광가속기 공동 석박사 과정 활성화, 기존 교과과정 확대, 실무중심형 인력양성을 위한 현장학습 등을 검토했다.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투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가속기 인력양성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한범덕=교육도시 청주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생산인구가 급감하며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지방의 기업, 대학 연구소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모든 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포스트코로나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커다란 불확실성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지역선도대학, 차세대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첨단 바이오 산업의 메카인 오송을 비롯해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에 우리 인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지역에 고부가가치가 형성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 또한 방사광가속기를 필두로 첨단산업의 기반을 갖춘다면 청주의 앞날은 장밋빛 전망을 내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영민=도시가 발달하려면 인구와 산업, 미래 비전담당할 인재양성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 충북이 오송생명과학단지를 통해서 바이오 의료산업을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송도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처한것도 바로 이 세가지 핵심요소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측면있어서다. 수도권 교육선호에 따라 발생한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포스트코로나시대 4차산업혁명에서는 분명이 획일적보다 창의적 인재양성을 우선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충북교육과거현재미래 조명하고 대안제시하는 과정 필요하다. 방사광가속기 관련 인재양성은 계약학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시스템반도체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첫 신입생을 뽑았다. 장학금과 기숙사비도 지원해주고 까 졸업 후에는 삼성, 하이닉스 등 취업도 보장된다. 가속기 운용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그런 계약학과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함우석=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등을 통해 충북이 국가균형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신수도권 시대 충청권은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대응해야 할까.

△성일홍=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가 조성됐지만 수도권 집중화는 나아지지 않았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 권역별 광역화가 형태가 다양한데 충청권 4개 시·도는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강호축과 메가시티가 동시에 진행돼야 초광역 신성장축 구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강호축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이정표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강호축의 본격 개발을 위해 도에서는 강호축 특별법 등 입법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메가시티 구축에 합의했다. 앞으로 공동연구용역, 시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회 구성하고 행정협의회 기능을 강화해 지역상생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충청권은 이제 이타적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 소통해야 한다.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로, 철도망이 보강돼야 한다.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치권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28개지역구 의원, 대규모 광역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정책건의, 입법활동 등 세심하게 공동으로 움직여 주길 바란다.

△한범덕=아직 수도권 집중이 해소된 게 아니다.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한국형 뉴딜이 언급됐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각 지역의 이익을 버리고 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특화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한다. 중부권 메가시티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종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종 행정 부처에 이어 국회까지 온다면 메가시티가 국가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4개 시·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충청권 상생발전의 핵심은 통합과 특화다. 4개 시·도는 동일한 역사와 문화를 영유해온 지역공동체로, 지자체간 이익보다는 경제, 교통, 문화,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개발과 추진이 필요하다. 도와 더불어 청주시에서도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겠다.

△노영민=강호축은 충북 미래의 일정부분 차지할 뿐 아니라 국가전체로도 미래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강호축 완성을 위해선 충북선고속화사업이 완결됐어야 하는데 비용대비 편익(경제성)이 낮아 번번이 실패했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예타 면제라는 큰 결정 내려줘 충북이 도약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호남, 충청, 강원이 하나로 연결되고 그 이후 남북평화의시대 열리면 충북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계해 북한, 중국,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유럽까지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강호축 연결은 메가시티 핵심 인프라로, KTX 분기역이 있는 오송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청주국제공항도 행정수도는 물론 메가시티의 관문이 될 것이고 오송~옥산~오창을 잇는 산단은 충북 미래의 허파가 될 것이다. 정치권은 이같은 사업의 완성도 높이는 논의 확대해야 하며 경제계는 혁신을 염두해 변화라는 속도에 대응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 맞게 사회적 함의를 끄집어내서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당면과제가 돼야 한다.

△변재일=충청권은 공동운명체라는 유대감 상당히 떨어졌다. 충청권 하나로 뭉치기보다는 수도권 연접 전략을 짜는 데 집중했다. 충청권의 공동이익을 위해서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맡을 당시 4개 시도지사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자 다짐했다.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명실공히 신수도권 시대되는데 새로운 전략을 짜지 않으면 세종시가 행정도시로 성정하는 국가발전 전략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세종, 청주가 메가시티의 핵심이자 중심이다. 최소한 대전, 세종, 청주 시민들이 공동운명체로 상생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돼야 메가시티 내 인적교류 활성화하며 발전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대덕의 기초과학연구단지와 중이온가속기,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방사광 가속기, 진천을 거쳐 천안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연계돼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이해와 교류를 넓혀가야 한다.

△송기섭=국가균형발전 패러다임은 지역차원의 범주를 넘어 권역차원으로 발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발전 축이 수도권에서부터 남북을 잇는 계획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동서를 잇는 개발축을 형성하는 것이 시대적과제다. 수도권 종속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메가시티 추진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전략이다. 천안·세종·대전·청주·진천·음성을 아울러 약 400만 명 규모의 메가시티가 형성될 수 있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협력추진과정에서 청주를 제외한 10개 시·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낙수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 다만, 자원 예산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배려와 상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재정·행정·복지 전반에 대한 지방분권도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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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우석=노 전 실장은 국정 최일선에서 2년간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향후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육성에서 충북이 가진 우위, 경쟁력을 꼽자면. 또한 최근 방사광가속기 유치라는 성과가 있었는데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역차원에서 노력할 점은.

△노영민=
2년간 비서실장을 하며 많이 보고 배웠다. 충북은 지정학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국제공항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균형발전이란 정부정책으로 시너지효과가 있었다.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 인프라인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것도 지리적 위치가 큰 역할을 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상업용이어서 시스템 반도체 등 소재부품, 모든 산업의 기초될 것이다.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방사광 가속기 착공과 준공까지 국가가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이 부분을 치밀하게 따져들어가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학 계약학과가 설치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함우석=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면서 신개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와 연계된 트램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또한 2040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데 미호천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한범덕=
청주는 세대당 1.6대 보유할 정도로 전국에서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도시다. 녹색교통체계 대중교통 활성화는 당위적인 이야기다. 광역철도계획을 건의 중이고, 시로서도 이것이 이뤄질 경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램은 얼마든지 가변성이 있어 상호보완적 역할을 부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결정이 될 것이다. 올해부터 기초단체 최초로 준공영제를 시행한다.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시가 확보해 표준운송원가 등 운영의 공공성·투명성을 제고하는 게 골자다. 광역철도망 계획이 관철된다면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한 여러 부수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에서는 새로운 도시 발전의 근원으로서 미호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미호천 대생활권과 무심천 대생활권으로 구분했다. 미호천 대생활권은 미래첨단도시를, 무심천 대생활권은 역사문화도시를 표방한다. 오창을 중심으로 하는 미호천 대생활권은 방사광가속기의 유치로 기초과학 및 R&BD 기능의 발전을 위한 잠재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특화단지를 품은 미호천 복합도시건설은 청주시를 대한민국 혁신산업의 심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함우석=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호천복합신도시 조성을 공약했다. 현재까지 추진된 사항이 있다면 밝혀달라. 또한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추진해온 지식산업복합센터 건립 사업이 무산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변재일=
미호천복합신도시 조성은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특화단지 '사업 대상지로의 지정을 통해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도와 협의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3월에는 국토부가 항공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해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 시와 긴밀히 협의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충청북도 제4차 종합계획(2021~2040년), 청주시 2040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체계적으로 준비될 것이다. 미호천을 중심으로 청주 내수, 북이, 오창을 포함하면 200만평 규모 신도시 개발 전략을 짤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와 에어로폴리스 1~3지구와 연계해 UAM 특화단지 지정까지 성공하면 신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오창지식산업복합센터는 코로나19영향으로 경제성이 재검토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해당 부지는 KT 소유의 방송통신 용지로 용도변경이 전제돼야 개발이 가능하다. 오창의 관문이기도 한 부지인데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인구 7만 규모로 성장한 오창은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이차전지 소부장특구 지정 등으로 인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창의 특성을 반영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도와 시, 오창공단의 결정에 따라 협의하고 지원하겠다.
△함우석=미호천 수질개선을 위한 해법이 궁금하다.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족 동반이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혁신도시가 끝나선 안된다. 혁신도시 조성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나.

△송기섭=
현행 수질오염총량관리제 하에서는 각종 개발사업의 추진은 미호천 수질에 달려있어 수질개선은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미호천의 수질정화 능력은 꽤 우수함에도 수질 악화로 인해 개발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진천지역에 위치한 '초평저수지(미호저수지)'는 청주(오창)지역의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어 관리지역과 몽리구역(관개수혜지)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만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류지역 수혜에 따른 상류지역의 보상적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미호강 시대를 대비하는 상황에서 유역 주체들간의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 본다.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중 가장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 배후도시가 유일하게 없는 점, 개발 완료 시점이 가장 늦었다는 점 등 애초부터 갖고 있던 여러 핸디캡으로 인해 더디게 발전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전 공공기관 가족동반 이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도 이와 같은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이제는 이전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수도권 출퇴근 버스를 대승적으로 중단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특히 수도권내륙선 철도망 구축 사업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철도에서 소외돼 왔던 지역에 새로운 발전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수도권 항공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어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함우석=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충북 경제는 위기이자 기회가 왔다고 한다.도 차원에서 어떠한 경제전략이 필요한가.

△성일홍=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1~0.4%p 상승하는 등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세정책과 관련해 리쇼어링(해외진출기업 자국복귀) 정책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공동대응해야 할 때다.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핵심인 '탄소조정세'와 무역정책을 연계한 새로운 무역장벽에도 대응해야 한다. 미국에 최대시장을 두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산업 타격이 예상된다. 충북은 제조업이 거의 50%를 자치해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저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산업은 막대한 환경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탄소 저감 또는 중립과 관련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K방역 물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어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도 바이든의 경제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호재가 될 수 있다. 정부 정책과 발맞춰 충북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R&D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좌장=함우석 주필

패널=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변재일(청주 청원) 국회의원,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정리=안혜주·유소라기자

사진=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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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