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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 숨겨진 비밀 ⑩목조 문화재의 유혹

민족의 얼 뿌리내린 '역사의 나이테'

  • 웹출고시간2008.11.26 20:44: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월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1, 2층 누각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었고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목조문화재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에는 수 없이 많은 목조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실생활에 쓰였던 대부분의 물건들이 나무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제작방법과 기법 등을 달리하면 생활용품에서부터 건축, 예술품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
전국에도 법주사 팔상전을 비롯해 사찰 등 목재로 건축된 중요 문화재와 각종 탱화나 서책 등 화재로부터 취약한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 이 같은 문화유산을 온전한 모습으로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존해 나가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목조 문화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해 보자.

봉정사 극란전은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의 건물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 안동 봉정사 극락전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제일 오래된 목조건축물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봉정사 극락전이다.

'한국 최고의 목조건물' 또는 '고려시대 대표적 건물'로 일컬어지는 봉정사 극락전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5호로 지정됐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 집이다.

천등산(天燈山)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672년(문무왕 1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했다. 이 건물은 처음 대장전(大藏殿)이라 불렸으나 이후 극락전(極樂殿)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1972년 해체·수리할 때 중앙칸 종도리(宗道里) 밑에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368년에 옥개(屋蓋) 부분을 중수(重修)했다고 하는데, 이로 짐작해 건립연대는 그보다 100∼150년 정도 앞섰으리라 추측되고 있다.

건물의 전면(前面)에만 다듬질된 석기단(石基壇)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열해 주좌(柱座)만을 조각했고, 초석 위에는 배흘림기둥을 세웠다.

극락전 전면과 측면 중앙칸에 판문(板門)을 달았고 전면 양협간(兩夾間)에는 살창을 달았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은 수리할 때 복원된 것으로, 수리하기 전에는 3칸 모두 띠살 4분(分) 합문(閤門)이 달려 있었다.

이 건물은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의 건물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

화엄종의 근본도량인 부석사 무량수전이 고풍찬연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두 번째 오래된 목조건축물로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을 들 수 있다.

부석사는 화엄종의 근본도량으로 경내 건축물들이 고풍 찬연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자체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도 큰 매력이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세속의 번뇌가 일순간 사라지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 주심포계 건물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8호로 지정됐다.

그동안의 자취를 살펴보면 부석사(浮石寺)의 본전(本殿)으로서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이후 몇 번의 중창(重創)이 있었고, 조선 광해군(光海君:1608∼1623) 때 단청(丹靑)을 했다.

이곳에는 국보 제45호인 소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는데, 무량수전의 건물이 남향(南向)인데 비해 이 불상만 동향(東向)인 점이 특이하다.

추녀의 네 귀를 8각 활주로 받쳐주고 있다. 전면(前面) 기둥 사이에는 중앙어간(中央御間)과 양협간(兩夾間)에 분합문을 달아 출입하도록 하고 단간(端間)에는 창문을 달았다.

기둥에는 알맞은 배흘림이 안정감을 주며 간결한 두공(枓)과 우주(隅柱)에 보이는 귀솟음 수법은 건물 전체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자잘한 정자살 분합문 위에 시원스런 포벽(包壁), 그 위에 가늘고 긴 기왓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불전(佛殿)은 1916년의 해체, 수리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376년(고려 우왕 2) 중창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구조수법이나 세부양식이 묵서명 연대의 건물로는 볼 수 없고, 적어도 13세기 초까지 올려볼 수 있다.

그 이유의 하나는 같은 경내에 있는 조사당(祖師堂)이 1377년(고려 우왕 3)에 건립되었다는 묵서명이 나왔고, 이 건물과 비교할 때 100년 내지 150년 정도 앞섰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건물 중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과 더불어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우리나라 전통 목조탑의 원형을 담은 법주사 팔상전.

△ 보은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보은군 내속리면에 있는 법주사 팔상전은 신라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창건해 고려시대와 이조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번 불에 타고 여러 차례 중수와 중창도 받으며 꿋꿋하게 살아남은 보물 중의 보물이다.

이 탑은 우리나라 전통 목조탑의 원형을 짐작하게 해주는 단 하나밖에 없는 목조탑으로 그 가치와 함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6세기 중반) 창건됐고 지금의 팔상전은 17세기 전반에 건립돼 1968년에 해체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팔상전은 법주사의 5층 목조탑으로, 1984년 전남 화순에 있는 쌍봉사의 대웅전으로 쓰이던 3층 목조탑파가 신도들이 피워논 초의 불길에 사라져버려 현재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한국목조탑파의 실례(實例)가 되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팔상전이란 명칭은 벽 4면에 각면 2개 그림씩 8변상도(八變相圖)가 그려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전체 높이는 22.7m로 기단은 돌로 낮게 2단을 쌓았고, 그 위에 갑석을 얹었으며 4면에는 돌계단이 있다. 탑신은 1층과 2층이 정면과 측면 각 5칸, 3층과 4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 3칸, 5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 2칸의 정방형으로 되어 있다.

1층 중간에만 문비(門扉)를 달고, 다른 칸에는 창을 달았다. 공포는 2출목(二出目)으로 1층부터 4층까지는 기둥 위에만 놓이는 주심포식이고, 5층은 공간포(空間包)가 있는 다포계 양식이다.

지붕은 사모지붕 형태이고 그 상부에 석조 노반과 철제 오륜의 상륜부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 내부는 가운데에 찰주(擦柱)의 심초석(心礎石)이 있어 이 위에 심주(心柱;찰주)를 세워 상륜부까지 통하게 했다. 1968년 해체 복원할 때 심초석 상면에서 은제 사리호 등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끝>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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