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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엔딩' 꿈꾸는 행복모아 챌린저스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
2022년 올윈픽 우승 이후로 리그 최하위 기록 중
성적 반등 위해 체력·스텝·수비 등 훈련 매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등 대회 경험도 쌓아

  • 웹출고시간2024.09.05 17:47:58
  • 최종수정2024.09.05 17:47:58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SK 행복모아 챌린저스팀 선수들이 청주시 사직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팍!" "하압!" "쉬-익, 퍼억!"

점심 지나 찾은 청주 SK호크스 실내 경기장은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행복모아 챌린저스' 선수들의 기합 소리와 분주한 발소리, 레진 발린 핸드볼 공이 튀는 소리로 가득했다.

처서가 지났지만 아직 사그라 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낮 더위에도 이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전국체전인 '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 하계대회' 참가를 계기로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리그 최약체 팀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심산이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SK 행복모아 챌린저스팀 선수들이 청주시 사직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행복모아 챌린저스는 SK하이닉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의 핸드볼 팀이다.

지난 2021년 공식 창단한 챌린저스는 창단 이듬해인 2022년 국내 최초로 열린 발달장애인 핸드볼 대회 '올윈픽(All Win Peak)'에서 우승을 거두며 최강자로 우뚝섰다.

하지만 발달장애인 핸드볼 리그가 공식 출범한 '2023 올윈픽'부터 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로 리그를 마쳤던 챌린저스는 2024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을 안을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개막한 2024 올윈픽에서 리그 순위는 내내 꼴찌로 가라앉아 있었지만 팀 내부에서는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리고 있다.

가장 먼저 챌린저스 선수들은 매주 2회 고강도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선수들은 월·화요일 자발적으로 모여 2시간씩 기초 체력부터 스텝, 패스, 수비, 슛 자세 등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라이트 윙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종원 선수는 "보다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도 즐겁게 하고 있다"며 "핸드볼은 힘과 체력 싸움인만큼 특히 달리기와 같은 기초체력 향상 훈련에 열심히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SK 행복모아 챌린저스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챌린저스 선수들은 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 하계대회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고 상대 팀을 파악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규민 선수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며 "핸드볼을 배운 이래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리기, 수비, 캐치볼, 슛 연습 등 평소 이어오던 훈련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1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의 훈련 여건도 뒷받침 되고 있어 성적 반등을 노려봄직 하다.

챌린저스는 청주 연고의 핸드볼 구단인 'SK호크스'가 훈련하는 SK호크스아레나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전용구장은 발달장애인 핸드볼 리그 '올윈픽'이 열리는 장소기도 하다.
ⓒ 김용수기자
평소 훈련하는 익숙한 구장이 경기 장소인만큼 다른 팀에 비해 이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미화 감독도 성적 향상과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 향상 등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운동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또 한번의 우승을 목표로 잡고 체계적인 훈련을 해오고 있다. 공식적인 훈련시간이 짧은 만큼 스쿼트와 같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체력훈련을 숙제로 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챌린저스는 리그 순위 반등이라는 목표와 더불어 발달장애인 핸드볼 리그의 활성화와 확대도 꿈꾸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대회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이 대회는 육상·수영·축구·농구·보체·배드민턴·골프·탁구·배구·롤러스케이트·태권도·역도 등 12개 정식 종목과 핸드볼·MATP·사이클 등 3개의 시범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되려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상위 단체인 국제기구 승인 종목 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회 결정종목이어야 한다.

올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회에 발달장애인 핸드볼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져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식 종목이 된 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각종 국제대회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는 기회를 얻는다.

장애라는 벽과 편견을 깨고 도전을 이어가는 챌린저스의 도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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