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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지역사회 요동

이시종 도시자 "선거구 유지 논리개발하라"
의회 등 발끈… 시민단체 "비례대표 확대" 촉구

  • 웹출고시간2015.10.12 14:02:23
  • 최종수정2015.10.18 15:58:43
[충북일보]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움직임에 따른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형근(가운데) 전 충북도의장이 12일 도청 서문 앞에서 청주시 선거구 축소 검토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최범규기자
특히 청주권 의석수가 1석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청주권 예비주자들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의 선거구 8곳을 유지할 수 있는 논리개발을 주문했고, 시민단체는 비례대표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시종 지사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주시 선거구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고 남부3군도 농어촌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며 "충북 인구는 증가하는데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이 12일 도청 서문 앞에서 청주시 선거구 축소 검토를 반대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그러면서 "청주는 특별법에 따라 통합을 했고, 선거구 획정은 일반법인 공직선거법을 근거로 한다"며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한다고 볼 수 있어 청주 선거구 축소는 특별법에 어긋난다는 논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남부 3군도 지역구가 유지될 수 있게 농어촌 대표성 등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선거구획정위원회) 등에 전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도 발끈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농어촌의 선거구를 줄이려니 해당 지역이 집단 반발하고, 비례대표는 야당이 반대하니 청주를 줄인다면 이는 충북도민을 얕잡아 보는 것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소도 웃을 청주시 선거구 축소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청주시의 4개 의석수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도청 서문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앞서 이종윤 전 청원군수도 지난 9일 성명을 발표,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는 엄연히 '통합으로 행정상, 재정상 이익이 상실돼서는 안 된다'는 불이익 배제의 원칙이 명시돼 있다"며 "축소가 강행되면 우롱당한 옛 청원군민을 포함한 청주시민과 충북도민들의 강력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의회도 가세했다. 청주시의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청주시는 통합에 따른 불이익배제 원칙을 적용받는 지역인데다 서울시 면적보다 1.6배나 큰 도농복합도시로 현행대로 4개 선거구가 유지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역간 불균형을 초래하는 청주시 선거구의 축소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현행 유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공=청주시의회
그러면서 "수도권의 정치적 배불리기를 위한 선거구 획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수를 줄인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열린 343회 임시회에서 청주시 의석수 축소를 반대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역시 커지고 있다.

도내 9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확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를 핑계 삼아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고 지역구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표가 사장되는 현실을 외면하고 현행 정치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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