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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병원 건물이 탄소 줄이는 착한 건물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우수 사례 청주의료원, 보은 삼승보건지소

  • 웹출고시간2024.01.30 17:58:35
  • 최종수정2024.01.30 17:58:35

30일 청주의료원 본관 앞에서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현장 팸투어'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지어진 지 50년이 훌쩍 넘은 낡은 병원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준공된 청주의료원은 2020년 본관을 그린리모델링한 데 이어 별관도 2022년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성능을 향상해 쾌적한 녹색 건축물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말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단열 보강, 고효율 창호·조명 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이 사업을 통해 본관에 총 사업비 3억5천만 원(국비 2억5천만 원, 지방비 1억 원)을 들여 △고효율 냉난방기 EHP(Electric Heat Pump) △흡수식 냉온수기·냉각탑 △LED 조명 등으로 교체했다.

공사 이후 본관 건축물 에너지 소요량은 기존 178㎾h/㎡에서 148.6㎾h/㎡로 16.5% 줄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5만50㎏CO2eq에서 4만1천570㎏CO2eq로 16.9% 줄었다. 이는 소나무를 1천47그루 심거나 1년에 승용차를 3.49대 대체하는 효과와 같다.

시그니처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별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고은준(오른쪽) 청주의료원 시설관리팀장이 30일 열린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현장 팸투어' 참가자들에게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개선한 냉난방기 EHP를 설명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청주의료원은 총사업비 84억1천만 원을 들여 별관의 △벽체·창호 단열 △옥상 방수 △쿨루프 △고효율 냉난방기 EHP △LED 조명 등의 교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사 이전 대비 에너지 성능이 약 38.9% 향상될 예정이다.

보은군 삼승면에 위치한 삼승보건지소도 녹색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06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벽체·지붕·창호 단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설비 △LED 조명 △고효율 냉난방기 EHP 등의 공사가 진행됐고 기존 대비 에너지 성능이 약 67.9%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그린리모델링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 과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2022년도 탄소중립·녹색성장 이행실적 점검 결과 심의·의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잠정)은 6억5천450만t이고 그 중 건물은 4천830만t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산업(2억4천580t), 전환(2억1천390t), 수송(9천780t)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신축건물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4천690만t)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탄녹위는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민간건축물 제로에너지인증 의무화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청주의료원 시설관리팀 직원이 청주의료원의 태양광 설비 제어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국토부에서도 에너지성능이 높은 건축물 확대와 효과적 에너지관리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하고 건축물 유형과 규모에 따라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은 "오는 2025년부터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단계적 의무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그린리모델링 지원 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는 더 나은 생활환경을, 국가적으로는 건물 탄소중립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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