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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29 15:42:08
  • 최종수정2022.03.29 15:42:08

정성우

청주 단재초 교사

청주 MBC에는 학력저하 전문기자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석 달 전 배포한 자료에 기초하여, MBC가 이틀 동안 3꼭지로 논란의 불을 지피자 충북교총도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감은 학력저하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가지고 학력제고를 충북교육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안타깝게도 2021학년도 수능에서 충북의 1등급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이었고 표준점수 평균도 최근 10년 중 최저였다. 수학 '가' 1등급 비율은 0.8%였다. 수능 점수나 서울대 합격률만으로 학력을 재는 시대는 지났다는 주장, 그리고 '과거 학력' 개념으로는 '미래 학력'을 육성할 수 없다는 소리는 통계의 힘에 눌렸다. 대신에 교육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는 충북교총과 교육감 예비후보자들의 기세는 커졌다.

청주 MBC 뉴스를 더 검색해 보았다. 2015년 11월 16일에는 현재와 흡사한 보도 구린내가 난다.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대학 진학률이 올들어 갑자기 뚝 떨어진 겁니다. 공교롭게 진보 교육감 취임 이후 학력이 떨어지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기이하게도 뚝 떨어진 바로 그해는 수학 '가' 1등급 비율이 역대 최대인 4.8%였고 평균 점수도 3위나 되었다.

무엇이 공교로운가? 진보 교육감이 취임하자마자 갑자기 학력이 떨어졌고 8년째 되는 해에도 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싶은가? 2014학년도에는 68명 합격했고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해(2015학년도)의 고3이 65명 합격했다면, 서울대 합격생 하락은 2014년 보수 교육감 말기부터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2013학년도에는 90명이 넘었는데 2014년에 68명밖에 못 간 이유를 가지고 문제 삼았어야 했었다.

학생의 학력은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이나 능력과는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략 2013년부터는 두 가지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 그 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자사고를 지정하면서 충북의 초중 인재들이 졸업 후에 타시도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울대보다는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 못한 경기과고도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의대를 지원하면 장학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청주에는 역량 저하를 걱정하는 기자도 있다. "공교롭게도 진보 교육감이 혁신학교 운동을 펼쳤던 2016학년도부터 서울대 합격 비율이 전국 최하위였던 2020학년도까지는 서울대 합격자가 60명 미만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1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이었습니다. 확실히 숫자로만 확인되는 학력은 저하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해에 71명이 서울대에 합격했고 2022학년도에는 75명이나 합격했습니다. 보수 교육감 말기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교육계는 이제야 충북형 미래학력이 구현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료계, 과학계, 교육계의 진학률이 증가하고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의 합격생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23학년도에는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학부모 인터뷰도 있었다. "2022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을 배출한 고교가 역대 최대인 32개교라니 다행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학력 격차와 사교육 의존이 더 심해졌어요. 이번 기회에 사교육을 늘리지 않고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이크를 고쳐잡고 보도를 이어간다. "9등급 비율이 낮은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평준화고교 균등배정을 하였음에도 대입 실적이 고교마다 크게 다르게 나온 것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신 3등급 이하 학생들의 역량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단재의 정성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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