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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

시행사 포기가 원인
계속 끌고가기엔 피해 불보 듯
참모 "충주시와도 사전협의
이제와 비난하는 건 무책임"

  • 웹출고시간2017.04.12 22:33:23
  • 최종수정2017.04.12 22:33:23
[충북일보] "(충주 에코폴리스는)처음부터 안 되는 사업이었는데…. 더 늦기 전에 나(이시종 지사)라도 결단을 해야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IO KOREA 2017 개막식'에 참석한 뒤 국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에코폴리스 포기 선언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숙고 끝에 충주에코폴리스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에코폴리스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2013년 2월 충주시 중앙탑 일원(2.33㎢)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에코폴리스 지정이 확정되자 오랜 기간 낙후된 곳이었기에 해당 지역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했다.

한줄기 희망의 빛이었던 에코폴리스 사업이 4년2개월 만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처음부터 안 되는 사업이었다"라는 의미에 대해 이 지사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사업시행사가 사업성을 들어 포기의사를 비쳤다. 시행사 요구사안을 맞추기에는 (충북)우리에게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게 뻔했다. 충주시하고도 사전 상의했다. 이 같은 내용을 도민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내가 해야지, 충주시나 경자청에 맡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폴리스는 7년 전부터 시작해 올해 1월말까지 끌어 온 것이다. 가능하지 않은 사업을 그만두지 않으면 앞으로 7년을 지금처럼 갈게 뻔했다"며 "정치적으로 순간 모면하기 위해 되지도 않는 사업을 계속 끌고 간다면 주민만 피해보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이날 함께 동행한 참모 중 한명은 "충주시와 사전협의 당시 '충북도에서 알아서 해 주세요. 따르겠습니다.'라고 해 놓고 이제와 지사님과 충북도를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지사는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지만 그것은 단편적인 면만 본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해에만 산업단지 개발이 110만평, 2015년에는 86만평으로 전국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11배 정도 높은 수치"라며 자유한국당에서 이날 이 지사를 '실패와 포기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내용을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에코폴리스는 애초 청주·청원과 증평 일원 5개지구 19.45㎢를 사업 구역으로 설정했었다. 그러다 윤진식(충주) 전 의원이 나서 2011년 3월 수정안에 충주를 포함한 6개 지구로 변경됐고, 면적도 25.9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몇몇 의원들을 만나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를 당부한 뒤 에코폴리스 해당 지역민들이 규탄집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부랴부랴 차에 올랐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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