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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에코폴리스 '안갯속'

오늘 에코폴리스개발㈜ 이사회·주총
19전비·사드 여파 투자환경 악화 우려
충북도·경자청-참여기업 입장차 여전

  • 웹출고시간2017.03.28 21:38:52
  • 최종수정2017.03.28 21:38:52
[충북일보] 속보=경제자유구역인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을 놓고 입장차를 보인 충북도와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기업들이 한 테이블에 앉는다.<15일자 4면>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SPC인 충주에코폴리스 개발㈜는 29일 경자청 충주지청 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충주에코폴리스개발㈜는 충북도와 충주시, 현대산업개발㈜, 교보증권㈜ 등이 체결한 '충주 에코폴리스지구 사업추진 협약'에 따라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날 회의는 2016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을 위한 자리로 전해졌다.

에코폴리스는 현재 단지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위한 절차자 진행 중으로 도와 SPC 참여기업들은 최근 사업성 악화를 우려해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인근 공군 19전투비행단의 전투기 소음 등에 따른 내부적 요인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악화된 국외 투자 환경 등 외부적 요인으로 미분양 가능성이 고조된 것이 입장차를 드러내는 데 작용했다.

이와 관련 설문식 도 정무부지사는 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수차례 SPC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 측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에는 도(15%)와 충주시(10%), 현대산업개발(38.5%), 대흥종합건설(16.5%), 교보증권(13%), KTB투자증권(7%)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 내용은 주주 간 비밀유지 조항 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SPC측에서 에코폴리스 내 국제학교 설립과 미분양 용지 해소에 관한 대책을 도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자청 관계자는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협의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입장차가 있어 최종 협의는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지만 회의 후 간담회 같은 형식을 통해 논의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주 에코폴리스는 충주시 중앙답면 일원 2.33㎢(70만 평)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 등 총 3천864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충북도 등은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휴양, 물류 등과 관련된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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