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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코폴리스 새누리·민주 세력다툼 비화

"미흡한 '반쪽 개발' 대책에 실망" vs "도지사 출마 노린 정략적 목적 의심"
충주시·새누리당 시의원, 에코폴리스 정상추진 요구
민주당 성명 통해 "대안 없이 도 계획 반대" 비난

  • 웹출고시간2014.02.18 19:45:13
  • 최종수정2014.02.18 19:45:12
충주 에코폴리스 문제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세력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의 반쪽개발 반대 주장에 대해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등이 공방전을 벌인데 이어 이번에는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충주시까지 '정상추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충주시의 이번 보도자료는 사실상 상급기관인 충북도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충주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도가 변경과정에서 충분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이해와 설득의 과정없이 단계적 개발이라는 미흡한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정상추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개발방안과 면적 변경시 충주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고, 시민의 의견 수렴 및 이해 설득을 구한 후 추진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면적을 축소해야 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대체 지정해야 경제자유구역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충주시의원 8명도 성명을 통해 "충주에코폴리스가 21만 시민의 환호와 기대 속에 지정된 지 1년이 경과하도록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해 놓은 일이 없다"며 "도가 과연 에코폴리스에 대한 개발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 번의 보궐선거를 감수하고도 이시종 지사가 고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도지사로 뽑아 준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더 이상 충주에코폴리스를 계륵으로 보며 정쟁의 산물로 삼지 마라. 이 지사는 21만 시민과 160만 도민의 심판을 두려워 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2일 비행장 소음 및 고도제한 등의 문제점을 들어 개발이 가능한 전체 대비 52% 면적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지난 16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없으면 차기 도지사에게 양보하라"고 이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와 새누리당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윤 의원 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민주당 충주지역 도·시의원 13명도 성명을 통해 "윤 의원은 그동안 충주에코폴리스가 어려움을 겪을때 수수방관하다가 반쪽 개발이라도 추진하려는 도 계획을 대안도 없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행장 소음 및 고도제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개발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윤 의원에게 유감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당 충북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가 개발계획을 대폭 축소 요구하면서 불가피하게 분할개발을 선택한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윤 의원이 비현실적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도지사 출마를 노린 정략적 목적을 의심하게 한다"고 가세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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