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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vs 설욕' 막판까지 이전투구

선거 관계자 매수 논란···고소·고발 초유 사태

  • 웹출고시간2007.12.20 01:48: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관권선거와 논문 의혹이 검찰 고발로 이어지는 등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막판 과열양상을 띠다 선거 하루전 양후보측이 취하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맞대결 대접전

이번 교육감선거는 지난 2005년 8월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가 수성(이기용)이냐, 설욕(박노성)이냐를 놓고 다시 한 판 승부를 벌였다.

당시 4천700여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박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오히려 박 후보보다 174표를 더 얻어 충북교육감에 당선됐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가운데 박 후보는 청주중을 다니다 3학년 때 청원 오창중으로 전학, 졸업했으나 40여년간 인사기록카드에 '청주중 졸업'이라고 기록한 것이 문제가 돼 이 후보측으로부터 학력을 위조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박 후보의 청주고 1년 선배인 이 후보 역시 2005년 선거 당시 교육감을 한 번만 하고 그만 두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 박 후측으로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비난전 격화

교육감 후보들의 상대방 비방이 도를 넘으면서 교육계에서는 선거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박 후보측은 지난 10일 이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한 해명 및 선관위와 경찰 등 당국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하면서 뒤로는 탈.불법선거운동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우려와 경고를 보낸다"며 "이 후보측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할 것과 함께 선관위 등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측이 20여개의 혐의를 걸어 고소고발을 남발, 선거 분위기를 혼탁스럽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1건의 고소고발도 없이 정책선거를 통해 당당히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비방전 위험 수위

선거가 막판으로 들어서면서 양후보의 상대방 비방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박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이 후보측 관계자 L씨가 '나에게 3천만원을 주면 이 후보를 사퇴하게 하거나 당선무효시킬 방법이 많다'며 사업권(건설업) 약속과 함께 금품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이 제안이 오히려 나를 엮어 넣으려는 공작임을 알고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씨는 "고교 동창이 만나자고 해 박 후보 등과 식당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박 후보측에서 이 같은 제의를 먼저 해 왔다"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17일 박 후보를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진실공방

교육감 선거를 이틀 남겨놓은 17일 박노성, 이기용 두 후보측이 선거 관계자 매수 논란과 관련해 상반된 주장을 펴면서 진실게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주장은 서로 사법기관 고소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으나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 후보측 선거 관계자 L씨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일 고교 동창과 함께 식당에서 박 후보 등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박 후보 등은 '사업이 힘들겠다, 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3천만원을 주겠다'면서 당선 후 사업권을 줄테니 돈을 함께 벌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L씨가 이 후보측의 비밀을 빼내 주겠다며 3천만원과 함께 교육감 당선 후 사업권을 먼저 제안해 왔다"며 "내가 돈을 주었을 경우 이를 폭로, 나를 후보에서 사퇴하게 하거나 당선 무효화시키려는 치밀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고소고발 ‘없던 일로’

고소고발과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져 선거 무용론까지 불거졌던 충북교육감 선거전이 선거하루전이 18일로 막을 내렸다.

박노성, 이기용 두 후보는 이날 각각 교육감 선거전을 마치면서 성명을 발표하고 고소고발 취하와 고소 방침 철회를 약속하는 등 이번 선거를 충북교육의 화합과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가 선거전이 치열해 면서 각종 부작용을 불러왔고 급기야 고소고발에 이어 진실공방이라는 교육감 선거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가져왔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지켜본 교육계와 유권자들은 진흙탕 싸움이었던 교육감 선거에 염증을 느끼면서 무관심까지 불러오게 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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