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국 쇼크와 저성장 쇼크가 겹쳤다. 경제는 풍전등화 직전이다.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1%대 저성장 예고가 상황을 더 심각하게 한다.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주저하고,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다.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고 있는 증거다. 정부는 지난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31일까지 쉴 경우 설 연휴가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역대 급 대내외 악재로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에 내수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수회복을 위해 올해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집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지금 상황에선 조기 추경(추가경정예산)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어디를 쳐다봐도 경기회복 마중물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서민경제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상권의 식당에서조차 오래전부터 탄식이 이어졌다.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손님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단순하다. 경제와 민생, 국정의 안정이다. 극단적이 아닌 정상적인 정치의 복원이다. 정부와 국회가
첫봄 김선희 눈을 튼 고구마를 유리그릇에 올렸다 옆으로 누운 고구마는 온몸으로 초산의 고통을 참아낸다 짙은 자색 잎들이 오밀조밀 올라오더니 하트를 펼치며 넝쿨째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줄지어 내려온다 아침에 마실 온 햇살은 다복한 가족이라고 함박웃음으로 수다를 떨다가 다녀간다 사랑 타령으로 시끌벅적한 고구마 집에 화분의 사랑초도 세를 늘리고 베란다에는 봄볕이 가득하다 어미 살로 키운 잎들은 날로 푸르러지고 물만 삼킨 어미는 날로 몸집이 줄어들고 있다
[충북일보] 올해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는 '탄핵 정국'이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결과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때문이다. 연휴를 맞아 모인 가족과 친척, 오랜 만에 만난 친구 등은 이 같은 정치적 이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탄핵 인용이나 기각 전망, 대권 주자 등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계엄은 잘못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헌법상 계엄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민생 경제를 파탄에 빠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서모(40)씨는 "친구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현 정국 상황으로 흘러갔다"며 "대부분이 계엄 선포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그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계엄이 부당하다는 입장인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빨리 내리길 바랐다. 장기화하는 탄핵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다. 반면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정선거 의혹, 야당의 탄핵소추안 남발, 일방적 예산 삭감 등을 이유로 계엄의 불가피성을 내세웠다. 상당구에
[충북일보] 거대 양당의 설 민심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위기 극복·민생경제 회복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가 민심의 가장 큰 요구라고 각각 전했다. 국민의힘은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이번 설 연휴 동안 국민께서 가장 많이 해준 말씀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달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서민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너무나 힘들다. 내수 경기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말씀도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대해서는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더 반성하라. 다만 앞으로 정통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등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강력한 주문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충북도민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지역의 여야 지도부들은 밝혔다.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은 지역민심에 대해 "많은 도민들께서 현재의 정국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지만 '혼란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뿐'이라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이는 한덕수 국
[충북일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다. '3고'(고금리·고물가·고유가)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월 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개인사업자가 9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간 0원의 소득(소득없음)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105만5천24명, 0원 초과 1천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816만5천161명에 달했다. 이에 월수입 1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2023년 기준 총 922만185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의 약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연 소득 1천200만원 미만(월 100만원 미만) 개인사업자가 610만8천751명이었으나 4년만에 311만1천434명(4.1%p)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23년 최저임금 월 환산액 201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전까지는 2022년의 860만9천18명이 최고치였는데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대를 기록했다. 반면, 1년 사이 1천200만원 이상 6천만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사업자는 240만6천319명에서 25
[충북일보]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겨울철 산불이 40년 전보다 약 3.6배 증가하면서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12~2월) 산불발생 평균 건수가 지난 1980년대 43건, 1990년대 88건, 2000년대 128건, 2010년대 103건, 2020년대(2020~2024년)는 15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대 대비 약 3.6배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산불 발생 평균 일수는 1980년대 23일, 1990년대 35일, 2000년대 47일, 2010년대 44일, 2020년대(2020~2024년) 58일로 1980년대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건조특보 발효 평균 일수도 1990년대 36일에서 2000년대 48일, 2010년대 64일, 2020년대 66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밝힌 최근 5년간(2020~2024년) 겨울철 건조특보는 전국적으로 평균 66일간 발효됐다. 산림청은 산림의 상대습도가 낮거나 건조 일수가 많으면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충북일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귀경길 정체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귀경길 차량이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지점에서 길게 줄지어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설연휴기간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충북도내 전역에 발령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연휴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6일 예비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직원들에게 "시 가동 자원뿐만 아니라 임차장비까지 동원하고 자율제설단과 협업해 주요도로와 이면도로, 마을안길까지 꼼꼼하게 제설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후 27일 오전 9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재난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고 29일까지 총 80개 부서 530여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주요도로와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차량 총 111대가 동원됐으며 제설자재는 주요도로에 2천386t, 읍·면·동 이면도로와 후속제설에 594t 등 총 2천980t을 투입해 수 차례 제설작업을 벌여 시민 불편 및 교통·낙상사고 예방에 힘썼다. 읍면동 이면도로와 마을안길 제설에는 43개 읍면동의 자율제설단 758명이 투입됐다. 또 도로결빙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에 설치한 자동 염수분사장치(25개소), 도로 열선(9개소) 등 자동 제설 장비를 가동했다. 충주시도 대설경보 발효에 따른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충북일보] "행동중재 지원을 통해 아이의 문제행동이 느리지만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긍정적인 지원과 많은 사랑과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됐다." 최근 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에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를 쓴 이는 지적장애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 A씨는 서울에서 충북으로 이사를 오며 자녀를 집 근처 통합학교에 진학시켰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사춘기까지 겹치며 자녀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고 문제행동도 잦아졌다. A씨의 자녀는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지만 새로운 학교에서 행동중재 지원을 받은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A씨는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충북특수교육원은 충청권 유일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개관한 센터는 행동중재 지원 프로그램, 행동중재 역량 강화 연수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행동중재 지원이란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학교·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으로 집중적인 중재
학기 초 학생들을 만날 때면 늘 설렌다. 좋은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대상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자 강의 첫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그들은 서로 의아해하며 천천히 일어선다. 그때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여러분들의 무게를 감당해 줄 의자에 감사의 인사를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미소 띤 얼굴로 의자를 톡톡 두드리며, "의자야! 고마워~"라는 말을 하며 앉는다. 자기를 위해 헌신하는, '의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무생물인 의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생명이 있는 대상에 대해 좀 더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이정록의 시 는 이러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시인은 '의자'에 대해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충북일보] 충북도가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올해 224억 원을 투입해 2차 년도 특화단지 육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도는 2023년 7월 청주 오송 생명과학단지·바이오산업단지·화장품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부장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이후 3개 앵커기업(LG화학·대웅제약·GC녹십자)과 60여 개의 산·학·연·병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 사업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구개발(R&D), 인프라, 인력양성, 규제개선 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이다. 수요기업이 연구개발 초기부터 공동 참여해 성능 평가와 검증 역할을 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260억 원이며, 올해는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이어 내년도 시제품 제작, 4∼5차 연도 수요기업 성능 평가·검증을 거쳐 2029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인프라 분야에선 432억 원을 들여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충북테크노파크와 F
[충북일보] 업무상 스트레스나 교육활동 침해로 심리적 어려움으로 충북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서 치유지원 심리상담을 받은 교원이 지난해에만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센터에 따르면 치유지원 심리상담을 받은 교원은 2022년 202명, 2023년 471명, 2024년 729명이었다. 지원 건수는 2022년 2천262건, 2023년 3천124건, 2024년 5천198건이었다. 지난해 치유지원을 받은 교원은 2023년 대비 54.8%인 258명 증가했으며 지원 건수는 같은 기간 66.4%(2천74건) 늘었다. 치유지원을 받은 교원 수와 지원 건수가 증가한 것은 높은 만족도에서 찾을 수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교원 치유지원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교원 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평가 결과 95.4%의 교원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상담 전문성 만족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271명, '그렇다' 110명으로 381명(95.9%)이 만족도를 나타냈다. 상담내용에 대한 만족 여부는 '매우 그렇다' 265명, '그렇다' 114명으로 379명(95.5%)가 만족함을 드러냈다. 심리상담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
[충북일보] 청주시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은 청주시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한 데 모은 '디지털청주문화대전' 누리집(https://cheongju.grandculture.net)을 오는 2월 3일부터 공식 운영한다. 지난 2006년 편찬된 기존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을 새롭게 정비한 이번 새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은 △지리 △역사 △문화유산 △성씨·인물 △정치·경제·사회 △종교 △문화·교육 △생활·민속 △구비전승·언어·문학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옛 청원군의 역사와 문화까지 포함해 '문의, 산과 강에 새겨진 마을의 역사', '조선 후기 상업의 발달과 청주 지역의 장시', '오창과학산업단지, 첨단 과학산업의 요람을 찾아서' 등 청주를 상징하는 1천321개 표제어를 비롯한 약 1만1천800장 분량 텍스트를 수록했다. 사진은 2천229건, 동영상은 10편이 담겼다. 이번 사업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시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추진했다. 지역 연구자 150여 명이 집필자 및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이 향토문화 자료를 쉽게 공유하고 지역의 가치를
[충북일보] 충북도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도내 전체 땅 면적은 7천406㎢, 지번은 239만 필지로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도 대비 면적은 0.06㎢ 감소했고 지번은 1만948필지가 증가했다. 토지의 개발행위 허가와 공공용지인 도로·하천 정비사업에 의한 토지 분할로 필지는 늘어났고, 경계와 면적 오류가 있던 필지를 바로 잡으면서 면적은 줄었다. 시·군별로 충주시가 983㎢(13.3%)로 가장 크다. 청주 941㎢(12.7%), 제천 883㎢(11.9%), 영동 847㎢(11.4%), 괴산 842㎢(11.4%), 단양 780㎢(10.5%), 보은 584㎢(7.9%), 옥천 537㎢(7.3%), 음성 520㎢(7.0%), 진천 407㎢(5.5%), 증평 82㎢(1.1%) 순이다. 전체 면적의 45.1%(3천337㎢)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국유지는 1천734㎢(23.4%), 군유지 741㎢(10.0%), 도유지 314㎢(4.2%) 등이다. 지목별 증감 현황을 보면 청주 테크노폴리스 등 각종 토지개발 사업지구와 충주 동충주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대지와 공장용지 면적은 증가했으나 농지와 임야는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
[충북일보] 31일 충북지역은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쌓여있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특히 아침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 더욱 춥겠다. 오후부터 밤 사이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대부분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9도·청주 영하 4도 등 영하 12~영하 4도이고, 낮최고기온은 충주 4도·청주 6도 등 2~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올해 설 명절에 충북 도내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연일 많은 눈이 내려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천의 한 도로에서 15t 제설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고, 다음날인 28일에도 제천에서 제설차량 1대가 도로 옆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운전기사들은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충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에서 승용차 6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A씨와 동승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1시간가량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터널 내 정체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지난 27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하상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전도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같은날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두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여기에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충주의 한 돼지축사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폭설로 돈사 지붕 450㎡가 붕괴돼 이 농장의 돼지들은 인근의 농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행동중재 지원을 통해 아이의 문제행동이 느리지만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긍정적인 지원과 많은 사랑과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됐다." 최근 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에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를 쓴 이는 지적장애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 A씨는 서울에서 충북으로 이사를 오며 자녀를 집 근처 통합학교에 진학시켰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사춘기까지 겹치며 자녀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고 문제행동도 잦아졌다. A씨의 자녀는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지만 새로운 학교에서 행동중재 지원을 받은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A씨는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충북특수교육원은 충청권 유일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개관한 센터는 행동중재 지원 프로그램, 행동중재 역량 강화 연수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행동중재 지원이란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학교·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으로 집중적인 중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충주 자유시장, 무학시장, 풍물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승일 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도의원과 당원 80여명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승일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인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극심한 상황이며, 특히 전통시장은 서민경제 위기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주시지역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하고, 조속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충주시지역위는 장보기 행사 이후 이마트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전했으며,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