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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 주제 대담

김영환 충북지사 "창조·도전·실행 능력 갖춘 인재 필요"
윤건영 충북교육감 "인재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손석민 서원대 총장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 인재"
 

  • 웹출고시간2023.05.14 16:12:04
  • 최종수정2023.05.14 16:12:04

편집자주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충북일보는 '인재가 경쟁력이다'를 어젠다로 정했다. 연장선으로 인재 육성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포럼을 마련했다. 포럼 첫 순서로 진행한 대담은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를 주제로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 참석한 김영환 충북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손석민 서원대 총장은 인재 양성의 중요성, 청년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절망을 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손석민 서원대학교 총장,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인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인재 소리를 듣는 사람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일을 스스로 수행한다.

그런 만큼 인재는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동력원으로 필요하다. 대담에 참석한 패널들이 인재 육성에 한목소리를 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정초시 전 원장은 인재상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패널들에게 첫 번째 공통 질문을 했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여러 가지 기술이 변화하고 사회관계가 바뀌는 21세기에는 창조와 도전, 실행 등 세 가지 능력을 갖춘 인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적 생각을 가진 사람을 길러야 하고, 도전 의식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며 "두 가지 요소는 미래 인재가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실행력이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충북이 인재를 길러낼 때 갖춰야 할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갖춘 인재로 애플의 공동 창업주인 고(故) 스티븐 잡스를 예로 들었다. 김 지사는 "미국 오리곤주 리드 대학의 청강생이 그의 대학 생활 전부"라면서 "하지만 창조적인 생각과 도전 의식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자기 스스로를 책임지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윤 교육감은 "취임하면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인재상은 없지만 지속 가능한 인재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인재상은 스스로 자기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며 "시대적 흐름에 맞게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스스로 자립하며 전문성을 갖고 사회에서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역할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손석민 총장은 현실적인 인재상이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인재상은 충북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를 나오고 대학 교육을 받은 뒤 지역 산업체에서 일하거나 창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충북의 인재"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이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손 총장은 "충북 지역의 대학생 80%가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충북을 떠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없어지는 입장에서 인재가 경쟁력이 아니라 젊은이가 경쟁력"이라고 주장했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렸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열린 대담을 많은 방청객이 경청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정초시=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는 것보다 충북에서 활동하는 것이 성공을 위해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에 청년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청년을 육성하고 지역에 잘 정착시킬 수 있는 대안은.

△윤건영=현재는 세계 변화의 속도와 깊이가 2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케일과 크게 다르다.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의 기능을 모방하고 경쟁하며 인간을 앞서나가려는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20~30년을 내다보기 위해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과거 교육에서는 지식을 이해하고 소장하는 수준에 끝난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그것을 기계가 한다. 지식의 중심에서 지혜 중심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알고 있는 지식이나 역량을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해서 자기에게 모아지는 것이 지혜이다. 이 같은 패러다임을 이루려면 학교 교육만으로 한계가 있다. 모든 공간이 학생이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충북 곳곳을 하나의 학교로 만들어 배움의 장이 되도록 한다면 충북만의 교육 생태계가 조성되고 청년들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이 제공될 수 있다.

△손석민=지역이 소멸하는데 지방 대학이 견딜 수 없다. 지방대학이 소멸하면 지역의 붕괴로 이어진다. 이 같은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는데 누군가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창조적인 도전을 실현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지 않나. 서원대는 그 시작을 창업으로 잡았다. 창업 동아리 등을 통해 오너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두 배 정도 높다. 취업 시장은 경쟁이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 현실을 부수고 나오려면 보여줘야 한다. 대학이 할 수 있는 길은 청년 창업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학생들이 창업하고, 실패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김영환=우리나라 교육은 망했다고 생각한다. 인구와 농촌 정책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 육성과 청년 정책은 잘못됐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교육을 바꿔야 나라와 충북이 발전한다. 충북은 기업 투자의 남방 한계선이라고 하는데 충북이 수도권에서 가까우니까 가능성이 있다. 충북과 지역 대학은 경기도 밑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또한 지리적 중심이 아니라 창조와 문화 등의 중심이 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청년을 육성하고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다. 충북이 바다가 없는 내륙도란 자조에서 우리나라 중심이란 생각으로 바뀐 것은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인재 육성 등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정초시=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절망을 딛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손석민=학생들에게 동기를 유발하고 자극을 주고자 한다. 동기와 자극이 없이는 굴러가지 않고 발전도 없다. 동기와 자극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주는 것이다. 대학에 와서 지식을 찾고 외울 필요는 없다. 몸으로 찾고 고민하고 공감하도록 창업에 대한 기회를 주겠다. 지역 대학은 대학 서열화를 버티기 힘들다. 서원대가 비록 전국 하위권 대학일지라도 학과를 통해 변화를 이끌겠다. 전국 1등 학과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 이런 학과에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을 만들겠다. 포기하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다.
 
△김영환=요즘 생각의 속도가 충북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적 사고와 새로운 도전이 충북을 바꿀 수 있다. 저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사고가 나라를 망치고 망국의 길을 만들었다고 본다. 이제 '상공농사'로 바뀌어야 한다. 스티븐 잡스와 정주영, 이병철 등이 상이다. 젋은이의 사고에 상의 기술, 마케팅, 장사의 기술 등을 가르쳐야 한다. '상공농사'로 바꾸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가는 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진보이다. 주목하지 않고 버려진 것 등에서 최고를 만드는 것이 창조이다. 논의와 토론, 문제의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면 충북은 가라앉는다. 생각의 영토를 넓히고 상상력의 크기를 우주로 확장해야 한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가운데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윤건영=지금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비판적 사고를 갖고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이 구현돼야 한다. 충북 청년들은 누구나 어떤 위치,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은 교육 생태계 구축, 지역 연계, 특화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 책임자와 기성세대 등이 충북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그런 만큼 청년들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충북에 머물러 달라고 전하고 싶다. 후세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게 올바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초시 전 원장은 공통 질문이 끝난 뒤 패널들이 각 분야에서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거나 구상 중인 방안 등에 대한 개별 질문을 진행했다.
 
◇정초시=젊은이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조성을 위해 충북도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김영환=충북도는 그동안 제조업 중심 산업 육성으로 올해 1분기 청년 고용률 전국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중소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성장하다보니 일자리의 양적 측면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상용직 비중이 낮고 긴 근무시간과 적은 임금 등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 등 질적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는 대기업 중심의 첨단 우수기업 60조원 투자 유치,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노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것이 청년 수요에 부응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직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지역 기업과 예비 취업자의 상생 카테고리를 만들어 구인구직의 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앞으로 도는 청년들의 다양한 니즈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충북형 청년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과감한 추진력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다. 충북에 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정초시=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연결해 교육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 교육 방향과 이에 따른 지역 교육 네트워크 구성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윤건영=지역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학습자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확대해 제공해야 한다. 이는 지역사회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학교 교육 과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행동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학교 교육이 지역의 삶과 함께 호흡하며 학교와 지역의 협력으로 학생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 전문가 인력풀을 구축하고 공간의 연계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자체, 대학 등의 연계 협력으로 초·중·고교의 미래교육 모델을 확립하고, 고등학교의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의 국책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미래사회를 대비한 다양한 진로체험 스펙트럼도 확장해야 한다. 연구·사업 결과의 실험적 적용을 통한 정책 활용도를 높이는데 지역 학교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 지역의 교육 네트워크는 지역의 교육 수요를 고려한 학습 서비스 체제를 마련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연계 학습 모델 개발로 이어져야 지속 가능하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기관과 단체는 충북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어떻게 네트워킹 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면밀하고 촘촘한 계획과 설계가 필요하다.
 
◇정초시=지방 소멸의 가장 선행지표는 지방 대학의 소멸 위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방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지방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가운데 손석민 서원대학교총장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손석민=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발표를 보면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한 충북 지자체가 11개 시·군 가운데 8곳이다. 10년 뒤에는 청주시도 소멸위험 진입이 예측될 정도로 충북은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했다. 지방 소멸은 지방 대학의 소멸과 연결되고 이는 지역 붕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역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상아탑의 본래 역할에 더해서 지산학을 연결하는 역동적인 지역 발전의 산학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 지산학이 원팀이 돼 분야별로 지속적으로 실현 가능한 의제 발굴이 필요하다. 가령 대학교는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협력해 진로 적성캠프, 방학 캠프 등을 계속 열어 미래 인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이 아니라 지역 대학에서 친화성을 갖고 진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 대기업·중견기업의 지역 인재 채용 할당제를 높이고 실천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대학들이 서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상생 협력체계를 만들어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과 사업을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
 
◇정초시=청년들이 지역 사회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은.

△김영환=청년들이 지역에 원활히 정착하기 위해 교육과 일자리 확충과 더불어 청년이 원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입안 단계부터 청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보육정책위원회,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인구정책위원회 등 일부 위원회에 한정된 위촉직 위원의 청년 참여를 충북도에서 구성하는 모든 위원회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각종 도정 현안에 대해 청년이 직접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일자리, 기후환경 등 6개 분과로 구성된 '청년 도정자문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지사 시·군 방문 시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과 소통 간담회를 열어 청년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제안 등을 도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금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있다. 청년들이 충북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꼼꼼히 살피는 도정이 되겠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충북일보와 서원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충북일보 창간20주년 기념 포럼'이 12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가운데 좌장을 맡은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정초시=미래 사회를 지식정보화 사회 또는 디지털시대라고 한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충북 지역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윤건영=지식정보사회는 개개인의 관심과 주체적인 선택이 중시되고, 수단과 과정을 상호작용 속에서 창발적으로 생성하고 결정해 추진해 나가는 역동적인 실천자인 시민을 요구한다. 따라서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가 결합한 지식정보사회는 발전에 따른 기대와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하는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디지털 시민성 교육은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미디어의 단순한 활용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 존중의 이타정신, 윤리의식, 디지털 정보 속의 자기 보호, 책무성에 기반한 역동적인 참여와 실천 교육이다. 이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치관 함양을 위한 시민교육 확대,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교육, 개별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신장,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개방형 교수·학습체계 구현 등이 필요하다. 미래의 교육은 지능화된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교수·학습이 이뤄질 것이다. 이 같은 교육으로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정초시=다른 지역에서 이미 양성한 인재를 지역에 유입해 충북 발전에 효과적으로 투입시킬 수 있는 방안은.

△손석민=현재 충북 지역의 대학생 80% 이상이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충북을 떠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처럼 충북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면 떠나는 청년을 머무르게 하고 다른 지역의 청년까지 유입할 수 있다.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의 정주여건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창업을 하면 기업이 창출되고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된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업자는 대부분 지역 인재를 채용한다. 그래서 지역 창업 활성화는 기업과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확보의 황금 삼두마차를 끄는 것과 같다. 이 같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청년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된다. 서원대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기술창업, 소상공인,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1인 기업 등 창업 전 분야를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지역을 떠나려는 청년들에게 창업을 지원해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 다음은 충북의 전략산업과 일치하는 수도권의 우수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청년 창업을 돕고 지원해 이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 청년들이 충북에 유입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좌장=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
 
패널=김영환 충북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손석민 서원대 총장
 
정리=천영준기자
 
사진=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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