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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2. 김홍숙 HP&C 대표

"타협없는 원료·제형으로 자신있는 제품 생산"
31년 화장품 전문가… 병원·의료 더마 화장품 '시작'
의약품·의약외품·화장품까지 섭렵
온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지난해 '내시경 소독제' 국내 생산 시작
국내·글로벌 시장 개척 '한걸음 더'

  • 웹출고시간2023.04.04 17:31:40
  • 최종수정2023.04.04 17:32:35

김홍숙 HP&C 대표가 국산화에 성공한 의료기구와 내시경을 멸균해주는 전문의약품인 페라스텔멀티샷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화장품을 만들어 내는데 적합한 원료와 제형엔 타협이 없습니다."

김홍숙 HP&C(㈜에이치피앤씨) 대표는 분명하게 화장품 생산의 철학을 전했다.

HP&C는 2014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설립한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전문회사다.

화장품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당시 병원에서 쓸 수 있는 보습제와 의약품을 취급하는 한 회사의 제품 품평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1993년 화장품 유통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병원 전문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전국의 병원 영업을 발로 뛰었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여성이 병원 영업을 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전국의 병원들을 다 다니면서 피부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화장품, 의약품, 병원용 소독제를 개발하고 있는 HP&C 김홍숙 대표는 각각의 사업 분야를 전문화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어 "해외 제품들을 국내 병원에 알려놓고 나니 정작 외자 브랜드가 들어와 자기들이 법인을 설립하고 모든 권한을 뺏어갔다"고 이야기했다.

경험을 통해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2014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HP&C를 설립했다.

HP&C는 화장품, 의약품, 병원용 소독제 세 가지 카테고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분야의 유행성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각각의 사업 분야를 전문화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HP&C의 제품들은 '안정성'과 '제형'에 특화돼 있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병원에서 사용되는 병원 처방용 제품을 생산·연구해왔으며, 이를 화장품과 연계시킨 더마(Derma)코스메틱을 연구하고, 한국에 알리기 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HP&C는 의약품 도매업 허가를 인증받은 기업으로 관련 모든 제품은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 하기에 여타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제조 과정이 더 까다롭다고 한다.

거기에 김 대표의 '좋은 원료' 사용에 대한 욕심은 안정화된 제품 생산에 기반이 됐다.

화장품은 메디컬적 특성을 가질수록 부드러운 제형을 잡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김 대표는 회사 근무 당시부터 제형에 대한 품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제품의 제형 최종 컨펌을 실시하고 있다.

자체 제작 상품이 아닌 OEM 생산 제품들 역시 김 대표의 손길을 거쳐야만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의 농도와 발림성 등의 테스트 과정은 물론 OEM 제품도 직접 하나하나 품평한다"며 "우리 회사에서 만들어 가면 좋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제품에 있어 깐깐한 김 대표의 고집은 소비자들의 신뢰로 돌아오고 있다.

고객클레임이 가장 빈번한 화장품 분야에서 HP&C는 제품 관련 클레임이 전무하다고 한다.

아토피가 있는 어린 아이부터 피부노화가 시작돼 과각화가 일어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홍숙 HP&C 대표가 국산화에 성공한 의료기구와 내시경을 멸균해주는 전문의약품인 페라스텔멀티샷액을 들어보이고 있다.

ⓒ 김용수기자
특히 보습제의 경우 영유아 임상까지도 모두 마쳐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예방을 위해 손소독제·소독 티슈 등이 일상의 생활 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에게 소독제 등 의약외품 '엔지셉트'는 사업 초기부터 애착을 갖고 운영해온 감염관리 소독 전문 브랜드다. 소독제 부문에서도 생산설비 구축과 KGMP 인증을 완료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국에서 수입해오던 내시경 소독제를 국내 생산하기 시작했다.

자체적인 라이센스 수입과 연구 개발에 필요한 일부 기술을 이전받은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 관련 연구를 이어온 덕분에 가능했던 성과다.

그는 "감염관리 제품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나중에라도 꼭 가져가야 하고 해야할 과제'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제 HP&C는 국내와 세계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동남아·인도 시장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저희가 다져놓은 기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상장까지 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과 세계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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