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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3 16:12:54
  • 최종수정2020.04.23 1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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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움직임을 줄이고 있다. 지출비용을 쓰지 않으면 경제가 순환이 안 돼 경제의 악순환이 될 것이라고 돈을 주어서라도 경제를 억지로 순환되도록 하려 한다. 이렇게 꾸준히 쓸모없는 지출까지도 해오던 습관은 지구의 자원을 아낌없이 쓰게 만들었다. 집안 곳곳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가득하고 그런 물건을 수납하기 위해 더 큰집으로 계속해서 옮겨가며 살아온 것이다. 사계절이 영향을 끼치는 기후라 다양한 계절에 맞는 옷과 음식이 필요하겠지만 집집마다 가득한 문명의 첨단물건은 백화점 진열대처럼 다채롭다.

 음식도 집안 곳곳에 가득하다. 양쪽 문이 열리는 냉장고의 크기도 못미더워 김치만을 넣거나 냉동만 가능한 냉장고를 별도로 둬 전쟁이 나도 한 달은 음식 걱정 없도록 집에 재어뒀다. 북한은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쏴대고 미국은 돈 더 내 놓으라고 흥정하는 한국의 상황이 불안해서라기 보다는 모아두는 것이 생활화가 돼서다.

 코로나19는 현재도 지구 곳곳의 인류 활동을 위축시킨다. 그로인해 한 번 쓰고 구석으로 채워놓을 물건을 개미처럼 열심히 모으는 행동도 잘 못하게 됐다. 음식 수집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덜 하게 됐다. 냉장고 안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음식물을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할 수 있게 됐다. 집안 곳곳의 물건과 음식의 활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코로나19가 준 긍정적인 면이다.

 호주의 도심을 뛰어가는 캥거루의 사진, 인도 북부 히말리아산에서 150㎞ 떨어진 마을에서 30년 만에 맨 눈으로 바라본 히말리아 산맥, 돌고래와 해파리가 떠다니는 베니스 수로의 모습을 본다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괴롭혔고 오염 시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지침에따라 공장을 멈추게 했고 자동차 운행도 중단 시켰다고 한다. 뉴델리의 대기 오염은 44%가 줄었으며 인도 전역의 대기질도 80% 이상 좋아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늘 봄에 찾아오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재난이 거의 없고 가을과 같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분명 원래 있었던 우리의 자연이었는데 사용하지도 않을 물건 구입과 소비하느라 잊고 지내왔던 일이다.

 지구의 생존을 위해 지구를 괴롭히는 인류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구를 어떻게 아껴가며 사용할까에 대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인류 진화에 생존에 필요한 곳은 아직까지 지구가 유일하기 때문에 자원을 보다 아껴 사용하여 후대도 사용 가능한 지구를 남겨주어야 한다.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상원의원인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 대학생 데니스 헤이즈에가 지구의 날을 선포했다. 1969년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서의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시작된 것이다. 인간이 갖는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에 대해 경고를 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류 개인의 생활문화 개선을 제안하는 이 행사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를 통해 의식적인 동참을 이끌어 낸다. 실제 10분의 소등 행사를 통해 20만3천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산다면 성공의 방법이 더 빠를 수 있겠지만 함께 하는 법을 찾기 어렵다. 이번 코로나19사태는 더불어 산다는 의식을 갖게 해줬고 남을 생각해보는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 재난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재난이 계속 생기겠지만 인류는 이렇게 함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며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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