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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교육부가 통합논의 중단 권고"…충북대 '발끈'

  • 웹출고시간2016.02.03 19:33:02
  • 최종수정2016.02.03 20:29:16
[충북일보] 충북대가 한국교통대의 '교육부가 통합논의를 중단하라고 권고 했다'는 발표에 대해 '거짓말 하지마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3일 교통대 관계자는 "학교 대 학교가 아닌 부분 통합은 전례가 없으며, 통합을 위해서는 구성원과 지역사회 합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교육부도 생산성 없는 부분 통합 논의는 양 대학 모두에게 모두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중단하라는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대가 증평캠퍼스를 흡수 통합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학사조직을 교통대에 주거나 감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충북대 관계자는 3일 '반박문'을 통해 "교육부와의 논의에서 이 같은 말은 전혀 없었다"며 "이 같은 주장은 대학사회에서 벌어져서는 안된다. 최소한의 상식은 대학사회에서 지켜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간담회를 가졌다. 보름이 지난 시점에 마치 어제나 오늘 모임이 개최된 듯한 인상을 주려는 태도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부의 주된 논리는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을 찾아보아야 한다는 일종의 권유다"고 강조했다.

충북대 교수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금 교통대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학측은 사태해결을 위해 양 대학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논의에 대한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통대 총장은 지난 2일 증평캠퍼스 학과장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현재의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증평캠퍼스 12개 학과 중 11개 학과장이 참석해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통대 증평캠퍼스가 속해 있는 증평군과 증평군 의회, 증평지역 사회단체, 증평지역 주민들은 충북대와의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

/김주철·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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