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매일 고민하는 것 중에 점심 메뉴를 빼놓을 수 없다. 제천에서 간단하고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 할 수 있는 식당 두 곳을 소개한다. △미당 명성숯불갈비 제천 왕미초등학교 건너편 미당한마음아파트 들어가는 쪽에 작은 샛길로 쭉 들어가다보면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 나온다. 샛길만 잘 찾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필자가 이 가게를 추천하는 이유는 작은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들과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반찬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가게의 메뉴판을 보면 정감있는 메뉴에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다. 우리 일행은 석쇠불고기 2인분과 청국장 2인분을 시켜봤다. 앉은 지 5분도 안돼 밑반찬들이 나온다. 감자채볶음, 파전, 고추, 멸치볶음, 약간은 빨간 백김치, 계란말이, 두부조림, 여러가지 나물들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바로 이어 메인인 석쇠불고기가 등장한다. 석쇠불고기에서 숯불향이 은은하게 올라 식욕을 자극한다. 반찬들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석쇠불고기에는 된장찌개도 나오는데 우리는 청국장을 시켜서 된장찌개는 보이지 않는다. 음식들은 짜지 않아 더욱 좋다. 건강한 느낌에 호불호 갈리지 않는 음식들로 구성된 식탁은 남녀노소 즐길
[충북일보]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식재료는 많지만 닭처럼 다양한 음식을 구현할 수 있는 식재료는 드물다. 튀기면 '치느님'으로 추앙받는가 하면 삼을 넣고 끓이면 복날 대표 음식으로 내세울만한 보양식이 된다. 간단한 간식으로 꼬치처럼 굽거나 식사 대용으로 볶거나 쪄먹기도 한다. 소나 돼지에 비해 작은 덩치에도 날개, 다리, 안심, 가슴살 등 부위별로 알차게 나눠져 판매된다. 근위나 닭발이 별개의 음식으로 사랑받는가 하면 껍질 튀김까지 유행하기도 했다. 닭 한 마리로 수백가지 음식을 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닭갈비도 대표적인 닭요리 중 하나다. 언뜻 닭의 갈비는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지만 1960년대 말 춘천의 어느 선술집에서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재웠다가 굽는 방식으로 팔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뼈째 토막내서 굽던 음식은 대중적으로 확산되며 살코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사용하는 부위도 갈비 정육과 닭다리살 등으로 다양해졌다. 청주 산남동에서 소문난춘천닭갈비를 운영하는 박용규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닭갈비와 인연을 만들었다. 오랜 직장 생활 끝에 6년 전쯤 마주한 닭갈비는 배울수록 재미있는 음식이었다. 복잡하지 않은 조리과정에 남녀노소
[충북일보] 얇은 피 너머에 잎새 모양으로 꽉 들어찬 속이 비친다. 몽키만두 한판이면 불그스름한 김치만두와 꼬리를 내보이는 새우만두, 뽀얀 고기만두가 상위에 오른다.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을 품은 만두소가 각각의 특색으로 입안을 채운다. 몽키만두는 청주 사창동 충북대학교 인근에 3년 전 문을 열었다. 김윤수 대표가 직장을 다니다 자영업을 생각한 건 일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부조리 때문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성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열심히 한 만큼 성과로 돌아오는 일을 고민했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요식업을 생각하며 1년쯤 자영업을 준비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1년, 회사를 그만두고도 1년여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여러 업종에서 일해보며 전망을 살피다 사촌 형의 권유로 만두를 시작했다. 시장 만둣집을 비롯해 여러 만둣집에서 경험을 쌓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에 특색있는 맛이라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윤수씨는 6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만두를 시작했다.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해 몽키만두의 색깔을 만들었다. 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만두를 빚는데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만두를 빚으며 몽키만두를
[충북일보]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육수를 자랑하는 냉면은 여름 대표 메뉴이자 모든 계절 사랑받는 음식이다. 더울 때 먹는 빈도가 잦아지긴 하지만 추운 겨울일수록 살얼음 덮인 냉면을 찾는 이들도 있다. 평양냉면, 회냉면 등 매니아 층을 보유하던 메뉴가 몇 년 새 매스컴을 뒤덮으며 대중적인 메뉴가 됐다. 하지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냉면의 범주를 넓혔을 뿐 전통 강자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위상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듯 냉면 선택의 주요 후보는 늘 물냉면과 비빔냉면이다. 유행을 따라 수시로 생겼다 사라지는 음식점들 가운데도 20여 년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곳이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청주 용암동을 지키고 있는 천하장사냉면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전통 냉면집이다. 천하장사냉면의 시작은 입이 떡 벌어질 듯한 크기에 한 그릇 가득 담긴 시원함으로 승부했던 세숫대야냉면이 세상에 나올 무렵이다. 경기도 시흥에 본점을 두고 운영하던 친척의 냉면집이 이들 가족의 길을 바꿨다. 아버지 윤광복씨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가게로 찾아가 밑바닥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50대의 나이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손
[충북일보] 누군가에게는 마냥 어둡기만 한 새벽 5시가 하루 중 어떤 시간보다 활기찬 곳도 있다.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신선한 내음이 가득한 청주 농수산물 도매센터다. 산지에서 막 도착한 과일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선택을 기다린다. 계림상회를 운영 중인 전명구 대표도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날 판매할 과일을 고르고 낙찰받는다. 명구씨가 고르는 과일은 오감으로 판단한다. 눈으로 봐서 예쁘고 향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 두드려서 소리를 내보고 명구씨만의 합격선을 통과해야 한다. 과일 종류에 따라 매끈하거나 거친 표면 자체가 맛을 드러내는 것도 있다. 박스의 아랫부분에 숨겨진 못나 보이는 과일의 맛이 거래할 모든 과일을 대변하기도 한다. 각 과일의 산지를 제외하면 청주에서 가장 신선한 과일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여러 과일을 구하려면 각 산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소비자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녘 명구씨의 선택을 받고 계림상회 한편을 가득 채운 상자는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농수산물 도매센터 내에서도 소매를 함께 하는 대다수의 가게와 달리 도매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이다. 오전 시간 동안 그날 낙찰받은 과일들이 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어떤 일을 맡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신뢰다. 직접 이끌어갈 사업체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믿을만한 상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과 마케팅 작업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업체를 시작하려면 전반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로고와 명함, 간판디자인과 인쇄물부터 내부 시설과 실내 디자인 등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4년 전 청주 봉명동에 '비율디자인'의 문을 연 육인식 대표는 자연스러운 신뢰를 앞세운다. 직접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해보며 느꼈던 불편한 점을 모두 실무에 녹였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분야는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분야가 다른 디자인 작업을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기까지 지나친 번거로움이 있었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인테리어를 택했기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했다. 필요한 모든 디자인을 '비율'에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을 애써 뽐내지 않고도 스며들 듯 인식씨의 디자인을 인정하게 하는 것이 그의 영업 비법이다. 일을 의뢰하기 위해 '비율'에 들어선 고객들은 일단 비율의 인테리어에서 안심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젠가부터 집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메뉴가 됐다. 몇 안 되는 가족 구성원이 고기 한번 구워 먹으려면 사방에 튀는 기름과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거지 거리가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한편에서 굽느라 못 먹는 사람이 생기거나 다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면 금세 식어버린 고기는 제맛을 잃는다. 1988년 로얄불고기로 문을 연 윤정씨 어머니의 가게를 이어 2014년부터 로얄생고기를 운영하는 박재형·최윤정씨 부부는 이런 점에 착안했다. 6년 전 가게를 이어받으면서 매장 관리와 함께 캠핑용 고기 세트를 기획·판매해 새로운 입지를 다진 이들 부부다. 세심한 배려라면 자신 있었다. 불과 불판만 있으면 가위와 집게, 쌈 채소와 고기, 마늘과 김치까지 모두 포장해 보내준 획기적인 구성이었다. 햇반, 라면, 된장국과 김치찜까지 포함된 세트는 그야말로 바비큐 풀코스다. 가볍게 떠나 현지에서 바비큐의 낭만을 즐기고자 하는 야외 손님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읽었다. 펜션이나 캠핑장은 물론 회사나 가족 단위 바비큐 파티에서도 로얄생고기의 캠핑세트는 만족도가 높았다. 청주는 물론 전국 각지로 포장 배달 및 택배가 이어지며 즐거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옥천군의 가장 작은 면소재지 안남에 있는 큰 맛 집이 순두부 요리로 인기다. 정갈한 상차림에 기분 좋고 기막힌 순두부 맛에 깜짝 놀라 엄지 척하게 하는 바로 '배바우손두부'다.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순두부, 들깨와 굴의 담백한 맛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들깨굴탕순두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물두부전골이 대표 메뉴다. 이 모든 맛의 기본은 바로 안남면에서 재배한 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다. 김나영 씨는 "제 음식 솜씨보다 지역에서 나는 콩, 들깨, 나물 등 좋은 식재료 때문에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세요"라고 말하는 겸손한 아낙네다. 김씨는 25년 전 남편을 따라 안남면으로 귀농했다. 음식점 운영은 20년 남짓이다.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받는 음식점이 아니었는데 청정 안남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다 보니 손님이 하나 둘 늘었다고 한다. 또 그 맛이 손님 입에 오르다보니 지난 2015년 충북도 '밥맛 좋은 집'에 선정됐고 옥천군 모범음식점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의 공이 컸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 중에 부인을 만나 고향으로 돌아
제천 의림지는 오래 전부터 유명한 제천의 핫플레이스 였다. 지난 겨울 약 2주간의 겨울왕국 페스티벌이 펼쳐지면서 더욱 이름을 알린 의림지를 찾아가봤다. 이번에는 의림지 주변의 맛집 한 곳을 소개할까 한다. 곤드레밥과 청국장, 그리고 각종 밑반찬이 맛있는 백반집이다. 의림지 주차장 옆에 있는 호반식당이다. 슬그머니 봄이 다가 오고 있다. 겨울왕국축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명맛집으로 소문난 호반식당으로 곤드레밥을 먹으러 가본다. 넓은 의림지공영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호반식당은 시골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운영 중으로 메뉴는 청국장, 된장찌개, 곤드레밥 딱 세가지다. 식당 곳곳에 시가 걸려있다. 시인의 이름이 같은 것으로 보아 호반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자작시 인 듯하다. 시골의 풍경을 고스란히 적어놓은 듯 소박한 싯귀가 정겹다. 함께 한 일행은 모두 곤드레밥을 주문했다. 한때 곤드레밥은 식당에서 즐기기에 낯선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주 메뉴로 흔히 볼 수 있다. 곤드레나물은 예전에 먹거리가 부족해 끼니를 해결하기 어렵던 시절 밥에 넣어 나물 밥을 만들거나 죽을 끓여서 가족의 생계를 이어주던 나물이었다. 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달콤한 디저트만큼 순식간에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은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 등 달콤함을 내세운 디저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간식이었던 마카롱은 아무 때고 달달한 휴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갔다. 청주에서만도 수많은 가게가 생기고 사라졌다. 짧은 전성기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가게들은 오히려 단골들의 입소문을 타고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현주 대표가 운영하는 주리의하루도 저력을 뽐내는 디저트 카페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달콤함을 팝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있다. 예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십여 가지의 마카롱부터 다쿠아즈와 스콘, 케이크 등 현주씨가 좋아하는 모든 종류의 디저트가 가게에 담겼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밥은 안 먹어도 마카롱은 하루에 대여섯 개씩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했다.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은 한정적이었지만 그 맛마저 좋았다. 20대 초반 세상에 다양한 마카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관심은 온통 마카롱에 쏠렸다. 본 적 없는 색과 두께, 쫀득한 꼬끄와 두툼한 필링의 맛은 기존 마카롱과 차원이 달랐다. 재료의 조합도 신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 사람이 많았던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 번화가 등 거리는 물론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가게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늘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당분간 휴무에 들어선 이들도 있다. 몇몇 가게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평소 배달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메뉴들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게에 찾아가야만 즐길 수 있던 다양한 쌈채소와 고기는 물론 커피, 케이크 등 디저트까지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도한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우울한 시기지만 가게에서 먹던 맛을 집에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북일보 샵스타그램 기획에 소개된 업체 중 집으로 찾아가는 메뉴를 준비한 가게들을 소개한다. 배달 지역이나 자세한 메뉴와 비용은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 피드 참고. △청주 용담동 고깃집 '고향축산물불고기' 마트의 신선 야채 코너를 돌며 모두 조금씩 담아온다해도 이 곳의 식탁과 비교하면 빠지는 쌈채소가 있을 정도다. 상추, 치커리, 깻잎 등 흔히 볼 수 있는 쌈 채소부터 셀러리, 케일, 당귀, 비트잎 등 다소 귀한 대접을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언제 어디서든 먹기 편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재료를 빵 사이에 넣어 한 입 베어물면 든든함까지 채워진다. 건강을 생각해 햄버거를 안 먹는 사람은 있어도 샌드위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양상추와 토마토, 햄과 계란 등이 들어가는 이 음식은 얼핏 만들기도 간단할 것 같지만 마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선한 속재료가 바탕이 돼야한다. 감자와 계란 등은 삶아서 으깨는 과정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 다지거나 채를 썰어야하는 재료도 있다. 편의점이나 빵집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만큼 푸짐하긴 어렵다. 정다운커피의 샌드위치는 그런 틈새를 파고 들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주던 그대로를 제품으로 출시했다. 돈 주고 사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박상희 대표는 청주에서 요식업으로 먼저 자리잡은 동생의 권유에 승진을 한 달 앞둔 십 여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유동 인구로는 손꼽히는 자리를 미리 잡아둔 동생의 지원에 가족들과 상의 후 먼저 청주로 향했다. 어려서부터 요리를 좋아해
[충북일보] 희귀 난치병 '듀센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사랑이를 돕기 위한 특별모금 캠페인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후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충북모금회)가 진행하는 '사랑이에게 기적을' 특별모금 캠페인은 지난 5월 듀센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은 전사랑(3)양의 치료와 약값 마련을 위해 오는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22일 충북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사랑이 특별모금 전용 계좌에는 총 20억7천387만1천717원이 모였다. 듀센 근이영향증(DMD-Duchenne muscular dystrophy)은 인구 10만 명당 4명꼴로 발생하는 신경계 근육 희귀질환으로 근육이 점점 퇴화해 10세 전후로 보행 능력을 잃고, 20대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진다.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지만, 5천만 명 중 1명꼴로 여성에게 발병하기도 한다. 이 질병은 치료제가 있지만 약 46억 원이라는 매우 큰 금액이 필요하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특별모금 캠페인이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목표 금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 하지만 하루 1억 원꼴로 모이는 기부의 손길을 따져보면 치료
[충북일보] 산에 나무를 심는 조림 사업에서 묘목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꽂아두는 대나무 표시봉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나무 표시봉의 식별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흰색 페인트가 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목재 자급률과 국내 목재 이용 촉진 등 산림자원순환경영을 위해 경제림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림이란 산림을 계획적으로 육성해 이를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한국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있으나, 목재 자급률은 1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적합한 수목을 선정하고 벌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목재를 자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묘목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들을 제거하는 풀베기 작업이 진행되는데 대나무 표시봉은 예초 작업자들이 묘목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경제림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충북에는 조림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2천890㏊ 규모에 대나무 표시봉을 설치했다. 1㏊에는 평균 3천 개의 대나무 표시봉이 사용된다. 이를 환산하면 도내에는 표시봉이 800여만 개가 설치된 셈이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첨단연구 인프라인 가속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이차전지 분야를 육성해 세계 배터리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떠오른 청주 오창을 이차전지 관련 핵심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창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지역 내 4개 산단(1천460만9천㎡)이 지정 받았다. 이들 산단에는 300개 넘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40여 곳이 둥지를 틀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시설인 EV용 리튬이온전지 화재 안전성 평가 기반과 친환경 모빌리티용 배터리팩 제품화 지원센터 등을 구축한다. 빅데이터 기반 상용배터리 공정 고도화 플랫품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인력 양성을 위해 배터리 아카데미 충북거점 캠퍼스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특화단지 추진단을 가동 중이다. 추진단은 입주 기업과 함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20여 년을 중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했고 10년 동안의 장학사, 교감, 장학관 시절을 거쳐 정년 2년여를 남기고 단양교육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행히도 마지막 교사 시절을 별방중학교에서 보냈기에 단양은 늘 추억과 그리움의 대상이었으며 다른 지역에 근무하면서도 단양교육 소식과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온 터였다.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단양교육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방문하고 지역의 인사를 만나서 지혜를 구한 결과, 학교와 지역사회의 이해와 든든한 지지 속에 취임 100일을 맞이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껏 탄탄히 다져온 단양교육의 비전과 목표, 중점사업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단양교육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베스트 단양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지역 공교육의 수장으로서 마음속 교육 화두는? "앞에서도 밝힌 바와